수익성 주목한 디지털보험사...카카오페이손보, 운전자보험 통해 첫 장기보험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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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주목한 디지털보험사...카카오페이손보, 운전자보험 통해 첫 장기보험시장 진출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3.11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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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보험∙휴대폰보험에 이어 운전자보험도 맞춤형 설계
- 보험기간, 1년부터 3년까지 자유롭게 선택...'안전운전할인 환급' 제도 도입
- 운전자보험, CSM(보험계약서비스 마진) 확보 유리...시장경쟁 치열
[제공=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장기보장성보험 시장으로 상품 영역을 넓히고 있다. 11일 카카오페이손보는 해외여행보험, 휴대폰보험에 이어 운전자보험 출시를 통해 장기보험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새 회계제도 시행으로 보험계약마진이 높은 보장성보험 상품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운전자보험의 경우 높은 수익성과 양호한 손해율로 업계 '효자상품'으로 불리는 만큼 다양한 특약, 보장 등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운전자보험은 교통사고에 따른 벌금이나 형사합의금, 변호사 선임비 등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1년 단위로 갱신하는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과 달리 통상 3년 이상 계약을 맺어 장기보장성보험으로 분류된다. 지난 2020년 스쿨존 내 어린이 상해·사망 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민식이법) 시행으로 가입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운전자보험은 손해보험사 주요 상품으로 지난해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수익성 높은 장기보장성 상품일수록 CSM(보험계약서비스 마진) 확보에 유리한 탓이다. CSM은 미래예상가능이익 현재가치로 새 제도 핵심 수익성 지표다.

이에 따라 주요 손보사들은 운전자보험에 다양한 특약, 보장 등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카카오페이손보의 운전자보험은 맞춤형 설계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만 골라 최적의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고, 보험기간도 1년부터 3년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정해진 플랜을 한 번에 길게 가입해야 했던 기존 장기 운전자보험과 크게 대비되는 점이다.

아울러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전하면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는 '안전운전할인 환급'도 눈길을 끈다. 사고가 나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었던 기존 운전자보험과 달리 '안전운전할인 환급'을 통해 보험기간이 끝날 때까지 사고가 없었다면 그동안 냈던 총 보험료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사고 확률이 높지 않다고 생각해 운전자보험 가입이 고민인 운전자들에게도 부담은 덜 한 편이다.

보험 가입이나 보험금 청구 과정도 빠르고 간편하다. 특히 집 주소나 차량 번호 같은 불필요한 개인정보는 과감하게 생략했으며,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만으로 쉽게 청구하고 빠르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그동안 운전자보험은 사용자 입장에서 불필요한 담보까지 포함된 고정된 플랜을 높은 보험료로 긴 보험기간 동안 부담해야 했다"며 "원하는 보장을 필요한 만큼 맞춤 설계할 수 있는 운전자보험을 통해 개인 상황에 맞게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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