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다음은 '비만치료제'...미래에셋·삼성운용, ETF 앞다퉈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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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다음은 '비만치료제'...미래에셋·삼성운용, ETF 앞다퉈 상장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3.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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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최근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덴마크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와 일라이 릴리(Eli Lilly) 등의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국내 톱2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이 비만치료제 관련 ETF를 앞다퉈 상장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5년간 주가가 400% 가까이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LVMH를 넘어서 유럽 전체 1위자리에 올랐다. 업계에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비만치료제'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산업의 성장 기대를 반영하며 큰 폭의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또 다른 기대의 시선을 바이오테크 산업으로 넓혀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 중 대표적인 분야가 비만치료제 시장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60억달러(2023년) 수준의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 평균 50% 수준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에 100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했다.

송민규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 운용본부 팀장은 “비만치료제 산업은 시장을 주도하는 일라이릴리, 노보 노디스크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추후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빅파마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당 ETF를 통해 월 배당을 받으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혁신 테마인 비만치료제 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라이일리(28%)와 노보 노디스크(28%) 등 두 곳의 비중이 50%를 넘는다.

해당 ETF는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암젠, 로슈, 화이자 등 비만 치료제 테마 관련 매출이 발생하거나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 글로벌 상장사 10곳에 투자한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의 글로벌 비만치료제 기업으로만 구성된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TOP2Plus ETF가 상장 2주만에 18.1% 수익률로 동기간 전체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는 지수 리밸런싱 때마다 비만치료제의 선두주자인 덴마트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의 일라이 릴리에 각각 25%씩 투자하고 TOP2 종목 외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비만 치료제를 임상중인 8개 종목을 추려서 동일 가중으로 투자한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비만치료제에 집중하기 위해 임상 단계에 돌입한 기업만을 편입함으로써 성장성이 높은 비만치료제 개발 성과가 상품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게 설계한 점이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비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최초로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를 설계, 출시했는데, 개인은 물론 기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여 주셨다”며 “특히, 비만치료제에 집중하면서 대형 제약사는 물론 임상 단계에 돌입한 전문 강소제약기업을 선별, 편입한 것이 차별화된 성과로 이어져 투자자들에게 좋은 성과를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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