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車사고 "4년 사이 50% 급증"...삼성화재, 첨단안전장치(AEBS) 장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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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車사고 "4년 사이 50% 급증"...삼성화재, 첨단안전장치(AEBS) 장착 시급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3.04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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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연평균 14.4% 증가...전체 추돌사고 대비 5.6배
- AEBS(비상자동제동장치)가 장착시 평균 22.5% 사고 감소효과
- 고령자 연령대별 특성 반영한 안전대책 마련 필요...AEBS 장착 차량에 한해 운전 허용 등
증가하고 있는 고령운전자의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 첨단안전장치 장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출처Unsplash]

 

고령 운전자들의 추돌사고가 4년 전에 비해 5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동차에 '비상자동제동장치' 장착 시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장착율 제고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4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최근 4년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증가율은 연평균 14.4%로 전체 추돌사고 연평균 증가율 2.6% 대비 5.6배나 높아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고령운전자 차량에 AEBS(비상자동제동장치)가 장착돼 있으면 미장착 차량 운행시 보다 평균 22.5%의 추돌사고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타연령대 보다 AEBS 장착 시 추돌사고 감소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령운전자 차량의 AEBS 장착률은 지난해 16.4%로 10대 중 8대는 AEBS가 없었으며 이는 AEBS 평균 장착률 30%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내용은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2020년~2023년 사고 자료와 첨단안전장치(AEBS 장착차량 한정) 특약 가입 정보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고령운전자 추돌사고는 매년 급증하고 있고 전체 추돌사고에서 고령운전자가 차지하는 점유율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운전능력이 저하된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면허 취소 처분 보다는 AEBS 장착 차량에 한해 운전을 허용하는 조건부면허 발급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령운전자는 차량에 AEBS 장착 시 추돌사고 예방에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AEBS는 전연령 평균 16.3%의 추돌사고 감소효과가 있었지만 고령운전자의 경우 22.5%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4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사고자료를 기초로 AEBS 장착 유무별 차량 100대당 추돌사고 발생 건을 비교한 결과, AEBS 장착 차량 운행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차량 100대당 2.00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한 반면 AEBS 미창작 차량 운행 고령운전자는 2.58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령운전자의 AEBS 장착률은 타 연령대에 비해서도 크게 낮아 우려된다.

삼성화재 첨단안전장치(AEBS 장착차량 한정) 특약 가입율 기준으로 AEBS 장착률은 2020년 16.9%에서 지난해 30.0%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65세 고령운전자의 AEBS 장착률도 9.5%에서 16.4%에 머물렀다. 이는 전체 AEBS 장착률 평균 증가율의 절반 수준으로, 고령운전자 차량 10대 중 8대 이상이 여전히 AEBS 무장착 차량으로 보인다. 특히 차량 2대 중 1대는 AEBS가 장착된 20대 운전자와는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고령운전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치사율도 높아 관련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고령운전자들의 면허 반납에 강제성을 부여할 수 없는 만큼 고령자 등 연령대별 특성을 반영해 안전대책의 실효성을 높이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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