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 대출 문턱 높인 토스뱅크..."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안정성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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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 대출 문턱 높인 토스뱅크..."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안정성에 방점"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2.29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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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뱅 신규 신용대출자 평균 신용점수 900점대
중저신용자보다 고신용 대출 확대에 집중
가산금리 조정으로 중저신용 대출 문턱도 높여
토뱅,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안정성에 방점"
토스뱅크.[이미지=토스뱅크 홈페이지]
토스뱅크.[이미지=토스뱅크 홈페이지]

토스뱅크가 기초체력 강화를 위해 중저신용자 확보는 잠시 미뤄두고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작년 초 42%에 육박했던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지난해 말 31%대로 10%p 이상 떨어졌다"며 "가산금리 조정 등을 통해 중저신용보다는 고신용 대출에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지난해 12월에 취급한 일반신용대출·마이너스대출의 평균 신용점수(신규 취급액 기준)는 900점을 크게 웃돌았다. 

실제로 2023년 12월 토스뱅크 일반신용대출 이용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929점, 마이너스대출 이용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960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연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대출 공급을 확대했던 타 인터넷전문은행과는 달리,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 대출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취급한 일반신용대출·마이너스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는 830~855점에 머물렀다. 

또한 토스뱅크가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중저신용대출 문턱도 높인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은행들은 대출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한다.  

2023년 12월 토스뱅크가 800점 이하 중저신용차주 대상으로 취급한 일반신용대출의 가산금리는 5.5%~7.22%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최대 3%p 높게 적용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포용금융 일환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가산금리를 경쟁력으로 낮췄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800점 이하 중저신용차주에 2.66%~4.34%의 가산금리를 적용했고, 케이뱅크는 800점 이하 601점 이상 구간 중저신용차주에 0.42~2.49%의 가산금리를 적용했다. 

한때 제1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중저신용자를 포용했던 토스뱅크가 관련 대출 영업을 보수적으로 하는 배경에는 연체율 증가 등 건전성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토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2%까지 올랐으나, 연말 31.5%까지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많은 금융 취약계층을 포용하다 보니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1%대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18%로, 전년 대비 0.88%p 상승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지난해 5월부터 신용점수 600점 이하 저신용차주 대출 공급을 중단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안정성에 방점을 둔 측면이 있다"며 "안정성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포용금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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