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너무 컸나...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직후 저PBR주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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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너무 컸나...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직후 저PBR주 동반 하락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2.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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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오늘 오전 공개된 가운데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들이 하락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저PBR주로 꼽히던 은행·금융지주 관련 기업주가의 경우, 하나금융지주5.94%, 신한지주5.31%, KB금융 -4.56% 등 큰 폭으로 떨어졌다.

증권주의 경우 키움증권 -3.96%, 삼성증권 -3.11%, DB금융투자 -3.87%, 한국금융지주 -1.97% 등 약세를 보였다. 다만 주주환원책에 앞장서오던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 2.06% 상승했다.

이외에도 생명보험(-5.91%), 손해보험(-4.53%), 자동차(-2.54%) 등 대표적인 저PBR 종목 관련 지수들도 동반 약세를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앞서간 시장의 기대, 이로 인해 급등한 저PBR주들의 후폭풍은 감안해야 한다"며 "기대감이 컸던 이슈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축소되는 국면은 불가피하다.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 간의 간극은 우려했던 것보다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밸류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수립·이행·소통 지원,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 유도, 전담 지원체계 구축 등 3가지 틀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세부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5월 중 개최될 2차 세미나를 통해 기업과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여 6월에 확정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위원장은 "각 기업의 특성에 맞게 중·장기적인 관점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이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수익성과 시장평가가 양호한 기업,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판단할 때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감안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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