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바람직하지만… 소프트웨어 규제 논의도 꾸준히 계속되어야”
인텔과 오하이오 슈퍼컴퓨터 센터(OSC)가 협업해 만든 고성능 컴퓨팅(HPC) 클러스터인 ‘카디널(Cardinal)’에 대한 학계의 반응은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우려도 나온다.
카디널은 연구, 교육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슈퍼 컴퓨터의 집합체이다. 인텔이 연구, 교육, 산업 혁신, 특히 AI 분야에서 증가하는 오하이오 내 HPC 리소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했다. 인텔은 기능과 용량 모두 2016년 출시된 오웬스 클러스터(Owens Cluster)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강재우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카디널에 대해 “하드웨어 성능의 증가로 전기를 덜 쓰게 돼 탈탄소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면서 “다양한 장점들이 있어 하드웨어의 퍼포먼스가 증가하는 등 발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제기되어 온 사회적 문제점에서는 역시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교수는 “순수 인공지능(AI)이 결합되며 미치는 사회적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프트웨어의 학습 능력과 규제 등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계속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이크 더피 오하이오 고등교육부 총장은 “오하이오가 고성능 컴퓨팅 및 AI 혁신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큰 도약”이라고 말했다.
인텔 데이터 센터 AI 솔루션 제품군 총괄 오기 브르기치(Ogi Brkic) 부사장도 “OSC의 엔지니어, 연구원, 과학자들이 두 배 이상의 메모리 대역폭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카디널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인텔 관계자는 “카디널이 다른 곳에서도 쓰이게 될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