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비교·추천 "한달 계약 1만건도 안돼"...보험업계, 향후 경쟁촉진 기대감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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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비교·추천 "한달 계약 1만건도 안돼"...보험업계, 향후 경쟁촉진 기대감은 솔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2.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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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로 약 6100여건 계약체결
- 12만명 이용자 감안 시 향후 소비자 편익 증대 효과는 기대
- 보험사 가격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 노력 치열해질 전망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손보사[사진=각사]

 

지난달 19일 출시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한 보험계약 건수가 6100여건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한달 간 서비스 이용자가 약 12만명에 달해 운영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점차 소비자 편익 증대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7개 핀테크사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약 12만명이 이용했으며, 약 6100여건의 보험계약에 체결됐다. 자동차보험과 함께 출시된 용종보험의 경우 약 1000명이 비교·추천서비스를 이용해 130여건의 계약체결이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소비자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온라인 판매 등 판매채널 다양화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실제 보험가입으로는 이어지지 않아 당초 기대수준에 일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이번 자동차보험 가입경로는 설계사 등 대면 44.5%, 온라인(CM) 38.2%, 전화(TM) 17.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은 매년 약 2500만대 자동차가 의무적으로 가입·갱신하는 시장으로, 개인용 차량(이륜차 포함)이 약 1940만대(78%), 영업용 및 업무용 차량은 약 560만대(22%)다.

한편 이번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운영 초기임에도 소비자 편익 증대, 보험사 간 경쟁촉진, 보험 판매채널 다양화 등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A플랫폼의 53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용자의 약 60%가 기존계약에 비해 30% 정도 저렴한 보험료를 비교·추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플랫폼을 통해 보험을 갱신한 소비자의 경우 78%가 보다 저렴하거나 상품조건이 적합한 보험사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소비자의 17.5%만이 갱신시 보험사를 변경하는 점을 고려할 때, 비교·추천 서비스가 보험사간 가격경쟁 등을 촉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보험사간 경쟁은 향후 보험료 부담완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풀이다.

특히 대형 보험사가 90%이상 점유하고 있는 기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소형 보험사가 신규고객 확보에 약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대형 손보사 4곳과 중소형 4개사의 기존시장 점유율은 각각 91%, 7.9%였으나, 이번 플랫폼 점유율은 각각 50.1%와 48.7%로 집계됐다.

한편 대형 보험사 경우에도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 자사 CM채널을 개선하고, 자사 CM채널 가입시 할인 및 부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보험사간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화재는 손해보험사 대면채널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컨설팅을 지원해주는 '카(Car)운슬링'을 출시했으며, 보험료 할인특약 대상도 확대한 바 있다.

KB손해보험도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에게 연 3.0%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8.0%(세전)까지 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는 'KB차차차 적금'을 출시하며 자동차보험에 대한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매년 갱신되는 특성상 이번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로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소비자가 보험료, 보장 범위 등 다양한 기준으로 본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만큼 가격과 서비스 등에 대한 경쟁력 강화 노력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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