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홀딩스·쿠쿠홈시스, 국민연금이 구자신·구본학 연봉 인상 반대표 던진 이유는?...'경영성과 비판'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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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홀딩스·쿠쿠홈시스, 국민연금이 구자신·구본학 연봉 인상 반대표 던진 이유는?...'경영성과 비판' 해석도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2.15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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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 의결권 행사 8위·10위
홀딩스·홈시스 이사 보수한도 반대표
"경영성과 비추어 과다한 경우 반대"
[사진=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일부 캡쳐]
[사진=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일부 캡쳐]

쿠쿠홀딩스와 쿠쿠홈시스가 나란히 국민연금 반대 의결권 행사 탑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경영성과에 대한 비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쿠쿠홀딩스와 쿠쿠홈시스는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안건에 반대표를 가장 많이 쓴 기업 순위에서에서 각각 공동 8위와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의 보수승인안 반대는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이하 지침)'을 따른 것으로, 지침의 '이사보수한도 승인' 항목에 따르면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추어 과다하거나 보수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추어 과다한 경우에는 반대한다"라고 돼 있다.

쿠쿠홀딩스는 구자신 회장의 보수가 8억 9600만원이라고 공개했다. 쿠쿠홈시스는 구본학 사장과 하대영 비상근이사의 보수를 합쳐 4억 1000만원이라고 밝혔다. 단, 하 이사는 2022년 2월부로 사임했다.

국민연금은 쿠쿠홀딩스와 쿠쿠홈시스의 현금배당, 이사선임 등에도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배당에 대한 안건을 사전 공시하지 않았다"며 지침의 세부기준 44조를 들어 반대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쿠쿠홀딩스는 보통주 1주당 800원, 쿠쿠홈시스는 700원 배당 결정을 내렸다. 미리 공시하지 않은 배당결정으로 약 1600만주의 쿠쿠홀딩스 주식을 갖고 있는 구 사장은 배당결정으로 쿠쿠홀딩스에서만 약 130억원을 받았다. 

쿠쿠홀딩스에는 구자신 회장의 장남인 구본학 사장이 45.11%, 차남 구본진 제니스 대표가 15.22%의 주식을 갖고 있다. 구 사장의 장남인 구경모 씨도 3.15%를 보유했다. 혈족 세 명의 보유지분을 모으면 63.48%가 된다. 혈족이 받은 배당금은 180억원 가량이다.

이 외에도 지침은 CEO나 CFO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하는 것에 반대하도록 하고 있다. 쿠쿠홀딩스에서 구 회장은 직전 임기 이사회 참석율이 60%밖에 안돼 국민연금은 세부기준 30조에 따라 "참석률 75% 미만"이라는 이유로 구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했다.

3월 주주총회가 다가오는 만큼 국민연금이 또다시 쿠쿠에 반대표를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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