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장벽 높은 항공우주 산업 스타트업發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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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장벽 높은 항공우주 산업 스타트업發 '지각변동'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6.20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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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장벽, 천문학적 금액 소요로 진입장벽 높았던 항공우주 분야에 스타트업 진출 시작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우주산업 분야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스타트업들이 항공, 우주 산업에 뛰어들며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박준우 연구원은 '항공우주산업에서 스타트업의 등장과 활약' 보고서를 통해 항공우주 분야에 최근 불고 있는 스타트업의 성과를 분석했다. 

그간 항공우주산업은 정부 주도로 발전해 왔다. 위성 발사 기술 등 관련 기술이 국방력에 직결됐기 때문에 선진국들은 국가 차원의 투자와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 게다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집약된 첨단기술 집약체라는 특성상 막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이런 이유로 그간 항공우주 분야는 기업 활동이 크게 제약돼 왔다. 특정 기업이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을 보유하기가 어렵고, 천문학적 투자 금액은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하지만 최근 높은 부가가치가 있는 산업으로 항공우주 산업이 부각되며 관련 기술은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각국 기관들도 기술이전 부서를 두고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주 분야에 많은 기업이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항공 분야는 비교적 다양한 기업들이 생겨났다.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 몇몇 주요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들은 기존 기관이나 기업들이 도전하지 못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독일의 스타트업인 릴리움(Lilium)은 두 명이 탑승 가능한 전기동력 개인항공기 '릴리움젯'을 개발하고 지난 4월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최대 비행거리는 500km, 최대 속도는 400km/h에 이른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해 소음이 적고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것이 강점이다. 릴리움은 2025년까지 양산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스타트업인 라이트일렉트릭(Wright Electric)은 미국의 전기비행기 개발사인 칩에이츠와 협력해 전기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여객기를 개발중이다. 

이 여객기는 150인승으로 최대 300마일(2092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릴리움젯과 마찬가지로 소음과 진동이 적어 탑승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미국 스타트업인 붐테크놀로지(Boom Technology)는 초음속 여객기 '붐'을 개발하고 있다. 2023년 첫 운항이 목표다. 

붐테크놀로지는 2003년 콩코드 여객기가 중단된 후 어느 기업도 도전하지 못한 초음속 여객기에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붐'의 목표 속도는 2335km/h로 콩코드보다 10% 빠르고 요금은 콩코드의 4분의 1수준에 맞출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Paul Allen)은 2011년 스트라토론치(Stratolaunch)를 창업해 항공우주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항공기 '록(Roc)'은 날개폭 117.3m, 본체 길이 72.5m, 높이 15.2m로 로켓 발사용 거대 비행기다. 최대 453kg 상당의 로켓을 싣고 해발 1만668m 상공까지 올라가 로켓을 발사해 인공위성 궤도에 올린다. 

스트라토론치 측은 지상에서 수직으로 로켓을 쏴 올리는 현행 방식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록'은 각종 테스트를 거친 후 2019년 초 시험 비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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