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용 AI툴 엑스칼리버
국내 병원 459개 이용 홍보
호주 유통사와 계약, 해외 진출
국내 병원 459개 이용 홍보
호주 유통사와 계약, 해외 진출
SK텔레콤의 동물병원용 AI 솔루션인 '엑스칼리버(X Caliber)'가 에이티엑스(ATX Medical Solutions)와의 유통 계약을 통해 호주에 진출했다고 알린 가운데 국내 이용자 수가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과장된 확장세가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에도 영향을 줬을 수 있지만 해외 계약 당사자가 알고 있었는지는 미지수다.
엑스칼리버 홈페이지에는 "엑스칼리버를 이용하는 동물병원을 찾아보세요"라는 제목으로 전국 동물병원 459개가 나열돼 있지만 기자가 무작위로 459개에 속하는 10여개 병원에 직접 확인한 결과 이 중 50%는 엑스칼리버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회원가입'만 했는데도 엑스칼리버 이용 병원으로 등재됐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다수의 동물병원 원장들은 입을 모아 "회원가입만 해놓은 거다. 안 쓰고 있는데 왜 엑스칼리버 홈페이지에 이용 중으로 뜨게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SKT는 지난 2023년 11월 "국내 450여 동물병원에서 엑스칼리버를 사용 중이다"라고 홍보했다.
SKT 관계자는 "오해있을 수 있는 문구는 수정할 계획이다. '서비스 가입 동물병원'으로 바꿔 쓸 것"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저작권자 © 녹색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