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케이뱅크 위태로운 존재감...최우형의 대응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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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케이뱅크 위태로운 존재감...최우형의 대응 전략은?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2.15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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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경쟁에 신규 고객 확보 경쟁서도 케뱅 존재감↓
최우형 행장, 금리 경쟁력 확보 총력...연 10% 적금 특판 출시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 금리도 은행권 최저 수준
점유율 확보와 실적 회복 두 마리 토끼 노리는 '최우형 행장'
최우형 케이뱅크 신임 은행장.<br>
최우형 케이뱅크 신임 은행장.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취임 직후 지난해 철회했던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금리 경쟁력이 높은 상품을 공급하며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케이뱅크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4월 2500억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했으나, 최근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에 비해 존재감이 다소 약화됐다. 

특히 수신 잔액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막내'인 토스뱅크에도 밀려나 있는 상태다.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9조6000억원으로 집계된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 수신 잔액 23조6000억원보다 4조원 가량 적은 수준이다.

여신 잔액 기준으로는 케이뱅크가 13조8400억원으로 토스뱅크(12조35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가량 앞서고 있지만, 향후 토스뱅크가 담보대출 등 여신 상품을 추가 도입하면 케이뱅크를 곧 따라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47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38조7000억원으로, 케이뱅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신규 고객 확보 경쟁에서도 케이뱅크가 뒤처지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케이뱅크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53만명으로, '가입자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다만 출범 2년 차인 토스뱅크 역시 지난달 11일에 누적 가입자 수 900만명을 돌파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늦게 출범했지만, 고객 관점의 혁신과 금융 주권을 강화한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 행장은 떨어진 '1호 인터넷전문은행' 위상을 되찾기 위해 금리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금융당국의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됨에 따라 지난달 9일과 31일 각각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을 출시한 가운데, 전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케이뱅크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면 금일 기준 연 3.44%~5.06%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 '전세대출 갈아타기' 금리는 일반전세의 경우 연 3.31%~6.01%, 청년전세는 연 3.36%~3.77%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금리는 4.06%~4.576%로 집계된다. 전월세보증금 대출 금리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 기준 연 3.328%~4.613%, ▲청년 기준 연 3.517%~4.263%, ▲서울보증보험(SGI) 기준 연 3.356%~4.866%다. 

수신 상품 판매에도 집중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이달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2주간 업계 최고 수준인 연 10% 적금 특판을 실시했는데, 출시 하루 만에 한도가 소진돼 조기 판매 마감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연 10% 적금 특판은 출시 하루 만에 코드 1만좌가 발급됐다"라며 "고객분들은 발급된 코드로 오는 14일까지 적금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 행장이 금리 경쟁력이 높은 상품을 공급해 점유율 확보와 실적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IPO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케이뱅크가 실적을 회복하고 고객 기반 확대로 성장성을 인증받는다면 기대했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 행장은 지난달 초 취임사에서 고객을 향한 재도약을 선언하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테크 리딩(Tech-leading) 뱅크”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편의성 제고 ▲혁신 투자 허브 ▲건전성 강화 ▲상생금융 실천 ▲Tech-leading 경쟁력 확보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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