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S 2024]KAI·LIG넥스원 중동·아프리카 공략...국방부 K 방산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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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S 2024]KAI·LIG넥스원 중동·아프리카 공략...국방부 K 방산 지원사격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4.02.06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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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거점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
-국방부·방사청 등도 사우디와 협력 방안 모색
[사진=KAI]
[사진=KAI]

KAI·LIG넥스원·한화·현대로템·HD현대중공업 등 국내 방산 빅 5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와 산업부 등 행정 부처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8일까지 열리는 WDS에 강구영 KAI 사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사장, 신익현 LIG넥스원 사장 등 K-방산 업체 사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K-방산, 사우디 거점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한 결과 K-방산은 사우디를 거점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사우디는 중동 지역에서 맹주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사우디는 인도(11%)의 뒤를 이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 무기 수입량 2위(9.6%)다. 

KAI=제2의 중동 붐이란 목표로 전시회에 참가했다. 고정익 구역, 회전익 구역, 수송기 구역, 미래 항공기 구역 등 총 4가지 전시 구역을 만들어 KF-21을 필두로 FA-50·LAH·수리온 등 주력 기종과 다목적 수송기(MC-X), 미래 비행체(AAV) 등을 선보였다.

유무인 복합체계를 고정익과 회전익 주력 기종에 적용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혁신을 선언했다. 인공지능 파일럿과 최첨단 항전체계가 적용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도 모색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해 두바이에어쇼와 이집트 방산전시회에 이어 WDS까지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주력 기종의 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미래사업에 대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항공우주산업이 제2의 중동 붐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첨단 엔진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참가했다. 한화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과 중장기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KF-21에 탑재된 F-414 엔진과 능동위상배열레이더 그리고 첨단 항전 장비와 항공기 생존 체계인 지향성 적외선방해장비(DIRCM) 등 전투기 생존과 출력에 핵심인 장비를 선보였다.

LIG넥스원=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주목받자 해외 바이어들에게 더욱 관심도가 높아진 LIG넥스원은 정밀 유도무기, 감시정찰 장비를 포함한 대공 방어 체계를 공개했다.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Ⅱ를 중심으로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해 중요 시설과 인력을 보호하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인 신궁,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등 대공 방어무기체계를 선보였다.

대포병탐지레이더-Ⅱ와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CB,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등 현지 환경을 고려한 첨단 무기체계도 공개했다. 현대로템과는 무인지상차량(UGV) 플랫폼에 임무 유형별 유도무기 및 안티 드론 체계 등을 결합한 유무인복합 솔루션을 소개하며,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의 경우 현대로템과 HD현대중공업이 참가해 육상과 해상 무기체계를 모두 공략하고 있다.

현대로템=첨단 지상 무인 플랫폼 기술력을 선보였다. 다목적 무인차량(HR-SHERPA)은 다변화하는 작전 상황을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완비했으며, 수소연료전지 기반 미래 무인 플랫폼인 디펜스 드론에는 LIG넥스원의 대(對)드론 통합 방어 체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울산급 호위함 배치-Ⅲ의 선도함인 충남함을 WDS에서 선보였다. 충남함은 지난 2023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도 호평을 받은데 이어 WDS에서도 해군 관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충남함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첨단 복합센서마스트(ISM)와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방열레이더(MFR)를 탑재한 한국 해군의 최신 전투함이다. 충남함 외에도 HD현대중공업은 3000톤급 잠수함도 선보였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WDS 2024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의 우수한 첨단 방위산업 기술을 중동 등 다양한 시장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기술력과 사업 관리, 정비와 보수 능력 등 함정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서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와의 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 출격에 국방부·방사청 등 관계 당국도 사우디와 협력 방안 모색

국내 방산업체가 중동 붐을 위해 사우디 전시회에서 구슬땀을 흘리자 국방부 등 중앙 행정 당국도 본격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사우디를 방문해 사우디 국가방위부에서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어 WDS에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신 장관은 사우디 두 장관과의 회담에서 인적교류 및 공동훈련 등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방산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함과 동시에 중장기 방산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방산기업의 중동지역 공략에 힘을 실어줬다. 방위사업청(방사청)도 국방부와 발맞춰 사우디와의 협력을 위해 뛰었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탈랄 압둘라 아오타이비 사우디 국방차관과 중장기적인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방사청=이번 협약으로 양국은 방산 및 국방 기술 협력을 위한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무기체계의 공동 연구개발과 생산 등에 필요한 실무단을 구성해 협력할 방침이다.

엄동환 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우호관계 발전과 상호이익 증진에 기여해 실질적인 방산 협력 강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중동지역에서 국방부와 민간이 협력해 수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안 수출 7000억불 달성을 위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민간지원단(이하 지원단)을 출범했다.

지원단은 산업부를 포함해 경제단체, 무역·투자 지원기관 등 30개 이상 기관으로 구성되며, 4개월 남짓 앞둔 정상회의 전까지 아프리카 54개국과 논의할 주요 협력 의제를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프리카는 인구 14억명에 GDP 3.4조불의 거대 시장이자 핵심 광물이 다량 매장돼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와 이렇다 할 경제협력 관계는 없다. 이에 산업부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등 통상협력기반을 마련해왔다.

양병내 통상차관보는 지원단 제1차 회의에서 “아프리카는 아직 우리가 모으지 못한 구슬과 같은 존재이며, 민관지원단이 그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역할을 해나가기 바란다”며 “한-아프리카 간 경제협력 관계가 전방위적 측면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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