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등 금융사고 의식했나...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고객중심 경영 위한 최고 책임자들과 긴급회의 개최
상태바
ELS 등 금융사고 의식했나...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고객중심 경영 위한 최고 책임자들과 긴급회의 개최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2.05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금융, 고객중심 긴급 점검회의 개최
홍콩ELS 사태 이후 쇄신 차원에서 최고 책임자들 소집
"사회적 흐름 먼저 읽고 해석해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고객중심 경영과 관련된 최고책임자들을 불러모아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홍콩 ELS 사태 등으로 인해 은행권이 질타를 받자 그룹 쇄신차원에서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2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진옥동 회장을 비롯해 유관부서 최고 책임자 40여명이 모여 '고객중심 긴급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발생한 금융권 사건, 사고에 대한 재인식과 함께 개선 방안을 엄중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정보보호 등 영역별 핵심 실천 과제 점검을 통해 철저한 사고 예방 및 고객중심 경영 실천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최고책임자들을 불러모은 건 최근 홍콩 ELS 사태로 은행권이 올들어 수조원대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을 비롯한 5대 은행이 2021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ELS 판매 수수료를 통해 6815억7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판매시점 대비 홍콩H지수가 반토막 나면서 5대 은행에서만 최대 6조원 가량 손실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월 26일 기준 5대 은행에서 3121억원 가량의 손실이 확정되기도 했다. KB국민은행 다음으로 신한은행이 홍콩 ELS 상품을 가장 많이 취급해 최근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진 회장이 쇄신차원에서 책임자들을 한데 불러모아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진 회장은 "사회적 요구와 트렌드 변화에 따라 사건, 사고들 또한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며, "경영진은 정해진 규제 준수뿐만 아니라 사회적 흐름을 먼저 읽고 해석하는 전략 수립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사 입장에서는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은 작은 부분도 고객은 중요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은 반드시 '고객'이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