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템’에서 ‘MZ템’으로 떠오른 스탠리 텀블러... 납 성분 논란으로 美 시장 ‘떠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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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템’에서 ‘MZ템’으로 떠오른 스탠리 텀블러... 납 성분 논란으로 美 시장 ‘떠들썩’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1.30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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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및 틱톡 등 SNS에서 스탠리 텀블러 ‘납’ 성분 검출 주장 제기돼
스탠리, "바닥에만 일부 사용됐다"..."음료 음용시엔 문제 없어"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엔 주의해야"

한때 ‘아저씨’들의 '로망 캠핑용품'으로 여겨지던 스탠리 텀블러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여러 인플루언서(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즐겨 사용하면서 MZ(2030세대)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재고가 불티나게 팔리고,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수요가 폭증했다.

하지만 최근 스탠리 텀블러가 ‘납’을 함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미국 시장이 떠들썩해지고 있다.

스탠리 텀블러. [이미지출처=스탠리 공식 홈페이지]
스탠리 텀블러. [이미지출처=스탠리 공식 홈페이지]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인스타그램 및 틱톡 등 SNS에 스탠리 텀블러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영상이 빗발치고 있다.

납 검사 키트에 포함된 검사용 면봉으로 텀블러 내부 바닥 등 여러 곳을 문지르면 면봉 색이 변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납은 중금속 중에서도 독성이 있는 물질로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한 납이 체내에 과잉 축적될 경우엔 신경계 장애와 빈혈, 변비, 복통을 겪을 수 있다. 이어 소아기에는 성장을 방해하거나 과잉행동 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영상이 퍼지자, 스탠리 측에선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사용할 때 납 성분을 접촉할 가능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바닥을 밀봉하는 재료로 납이 일부 사용됐으나, 음용 시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스탠리 대변인은 앞서 "제조 과정에서 제품 바닥에 자리한 진공 단열재를 밀폐하기 위해 업계 표준 입자(pellet)를 사용하고 있다“며 ”그 밀폐 재료에 납이 일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밀폐되면 이 부분(바닥)은 내구성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 층으로 덮여 소비자가 닿을 수 없다"며 "소비자가 접촉하는 어떤 스탠리 제품의 표면에도 납이 존재하지 않고 내용물에도 납이 없으니 안심하라"고 했다.

하지만 텀블러가 파손되거나 제품 의도와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스탠리 측 대변인은 “텀블러가 파손되거나 극단적인 열에 노출되거나 제품 의도와 맞지 않는 방식으로 사용되지 않는 한 밀폐재로 쓰인 납이 노출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스탠리는 1913년부터 보온병과 텀블러를 만들고 있는 미국의 유서깊은 브랜드다.

한편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정가 45 달러(약 6만원)짜리 40온스(1135㎖) 용량의 퀜처 사이즈 텀블러가 가장 인기가 높다. 실제로 해당 사이즈 텀블러는 앞서 한정판으로 출시 돼, 인기가 더해지자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더불어 스탠리 텀블러는 MZ세대 패션의 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텀블러 외에도 관련 용품들 역시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음료를 감싸는 텀블러를 감싸는 파우치를 감싸는 가방이 인기인 상황”이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퀜처사이즈 텀블러는 현재 온라인 중고시장에선 정가의 10배가 넘는 최대 550 달러(약 7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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