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지난해 매출 31.8%·영업이익 78.2% 증가...‘LFP부터 전고체까지 기술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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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지난해 매출 31.8%·영업이익 78.2% 증가...‘LFP부터 전고체까지 기술력 강화'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4.01.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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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지난해 4분기 매출 하락했으나 영업이익 증가
-지난해에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는 실적 달성해
-올해에도 한 자리수의 매출 성장·비슷한 수준의 투자 계획
LG엔솔 매출과 영업이익[이미지=LG엔솔]

LG엔솔이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매출 8조 14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달성했다. 

26일 LG엔솔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고 밝혔다. 

■ 2023년 4분기 실적,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3% 감소·영업이익 42.5% 증가

LG엔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Inflation Reduction Act) 세액 공제(Tax Credit) 금액은 2501억원으로, 미국 현지 생산 시설의 안정적 양산에 따라 전분기 대비 16% 늘었다. IRA Tax Credit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이다.

LG엔솔 IR 담당자는 “GM JV 1공장 생산을 기반으로 북미 EV향 출하량을 확대했고, 북미 전력망 수요에 적극 대응해서 ESS 매출이 전분기 대비 3배 가량 성장했으나 주요 EV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연말 재고 운영과 주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배터리 평가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3% 하락했다”며, “손익의 경우 원재료 가격의 래깅 영향이 확대된 가운데 유럽 지역 수요 감소에 따라 폴란드 공장의 가동률을 조정한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4% 감소한 3382억 원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 2023년 연간 실적, 전년 대비 매출 31.8%·영업이익 78.2% 증가

LG엔솔은 지난해 매출 33조 7455억원, 영업이익 2조 163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8%, 영업이익은 78.2% 증가한 수치다.

LG엔솔 IR 담당자는 “2023년 연간 매출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북미 지역 수요를 중심으로 적극 대응한 결과 33.7조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연 3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갔다”며, “영업이익은 연중 메탈 가격이 지속 하락하며 배터리 판매 가격 대비 투입 원재료비가 높아서 발생하는 래깅 영향이 있었으나, 물류비 절감, 수율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 개선 노력과 약 6770억원의 IRA Tax Credit 수익 인식으로 전년 대비 78% 개선된 2.2조원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LG엔솔은 지난해 북미 사업을 본격화하며 광폭 행보를 보여줬다. 연초부터 가동을 시작한 GM JV 1기는 오퍼레이션 강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양산을 이어갔고, 이를 통해 미시간 공장 캐파와 함께 IRA Tax Credit 수혜를 선제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 또, 북미에 생산 거점이 없었던 원통형 전지와 ESS 제품을 애리조나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하는 등 다양한 제품의 생산 기반을 다져나갔다.

특히, 글로벌 탑 OEM사 들을 모두 고객사를 확보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현대차그룹와 미국 조지아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고, 이어 10월에는 토요타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은 성과를 이뤄냈다. 아울러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 영역도 다각적으로 확대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 2024년 연간 가이던스, 매출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 계획

LG엔솔은 올해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을 예상하고, 생산시설 투자는 지난해도 유사한 규모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IRA Tax Credit 수혜 규모는 전년 대비 두배 이상인 45~50GWh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률을 20% 중반으로 전망했다. 연간 30%를 넘어섰던 성장세에 비해서는 일시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LG엔솔이 집중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의 전기차 수요 성장률은 30%대를 유지한다는 예측이다.

또한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의 가격 하락으로 OEM들의 재고 운영 기조가 당분간 보수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의 가격은 지난 2022년 4분기를 기점으로 지난해까지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피크 가격 대비 약 80% 하락했고, kg당 평균 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LG엔솔은 이에 따라 대외적으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있지만, 성장을 위한 기회 요인도 분명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실 LG엔솔 CFO 부사장은 “OEM들의 적극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와 보급형 모델 출시에 대한 의지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구매 심리 개선에 매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며,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메탈 가격의 하락세 역시 과거 대비 가격 부담을 완화해서 현재 OEM이 보유하고 있는 일정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수요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역내 각종 규제로 인해서 현지에서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급자는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 회사와 같이 풍부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지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한 기업에게는 선진입 효과의 극대화와 더불어서 품질과 기술 리더십을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관련 규제와 정책을 빼놓을 수 없는데 미국 대선 영향 등에 일시적 변동성은 있을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탄소 중립의 필요성과 그 일환인 전기차 보급 확산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LG엔솔,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서 경쟁 우위를 갖추기 위한 3가지 전략 밝혀

LG엔솔은 배터리 업계의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그리고 미래 사업 준비를 제시했다.

먼저, LG엔솔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전지 사업 영역에서는 LG엔솔이 강점을 확보한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90% 이상의 하이니켈 NCMA’, ‘실리콘 음극제 적용’ 등 소재 개발을 지속하고 열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의 제품 차별화를 지속 추진해 경재사들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인다는 것이다.

오는 2025년까지 고전압 미드 니켈 NCM, LFP 등 보급형 신규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소형 전지 사업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원통형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의 양산 본격화를 통해서 시장 우위를 선점하고, ESS는 작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 LFP 제품의 시장 공급을 본격화해 통합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 리스트에도 흔들림 없는 구조적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엔솔은 이를 위해 기존 메탈 영역에 집중되어 있던 원재료 직접 소싱 영역을 전구체까지 확대하고, 기술 개발을 통한 주요 소재의 전환과 밸류체인에 대한 직접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한 생산성 개선 및 품질 향상을 통해 고정비를 절감하고, 물류비·유틸리티 비용 등의 운영 비용도 합리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미래 사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엔솔은 오는 2026년에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전지, 리튬황 전지와 같은 차세대 전지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공정과 기술 측면에서는 에너지 밀도와 코스트 강점이 있는 건식 전극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스태킹 기술 기반의 제품을 올해부터 양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리사이클 사업에서도 각 지역별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구체화해서 클로즈드룸 구축을 강화해 메탈 재활용 사업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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