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날개 다나...넷제로 법 통과로 암모니아 선박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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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날개 다나...넷제로 법 통과로 암모니아 선박 탄력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4.01.2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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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위원장, CCUS 산업 육성·지원 위한 법적 근거 마련
-HD현대, 수소 선박 중간 단계인 혼소 엔진 개발 완료
[사진=HD한국조선해양]
ㅏ[사진=HD한국조선해양]

12대 국가전략 기술인 수소 선박의 길을 연 HD현대가 주목받고 있다. 국회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및 활용을 위한 법제적 기반을 확립됐기 때문이다.

◇40개 개별법 정리해야 =산업통상자원중소벤터기업위원장(산자위원장)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미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국들은 탄소 포집 및 저장(CCUS) 산업의 주도권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확립했지만 우리나라는 CCUS 관련 통합법이 없어 기업이 40여개의 개별법을 준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법안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탄소 저장(CCS)은 산업부, CCUS는 과기부에서 담당하는 등 부처 간 업무 영역도 명확하게 구분돼 있지 않아 일관적인 정책 추진이 어렵다"고 말했다. 

◇선제적 기술 개발 = HD현대는 이런 상황에서도  '수소'를 이용한 암모니아 추진 선박을 건조에 나섰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을 수주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08년 대비 100% 저감해야 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탄력을 받은 HD한국조선해양은 넷제로(이산화탄소량이 배출 및 제거량을 더해 0이 되는 탄소중립)를 달성할 수 있는 수소 기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12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LNG·수소 혼소 엔진 개발에 성공해 수소 선박의 중간 과정까지 도달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혼소 엔진은 디젤연료와 LNG·수소 혼합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크게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올해까지 수소 비중을 더욱 높인 혼소 엔진의 개발을 완료하고 2050년에는 완전한 수소엔진을 개발해 육상과 해상 수소 생태계 구축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발주된 39척의 LPG·암모니아 운반선 중 60%에 달하는 23척을 수주했다. 동기간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전 세계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 수는 21척이다. 그중 한국이 15척을 수주했고,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각각 4척 총 8척을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5척, 2척을 수주했고 중국이 6척을 가져갔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제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암모니아 선박 기술을 고도화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감과 동시에 수소 선박에 대한 기술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넷제로를 위한 법률적 지원의 틀이 갖춰졌지만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사업을 하는 기업에 대한 조세 특례 일몰기한 연장과 공업용수·산업 철도 이용 등 SOC의 기반 등이 과제가 남아있다.

◇ 각국의 넷제로 지원책 봇물 =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을 통해 탄소 포집 장비 설치 등에 관한 세액공제 지원을 하고 있고, CCS의 경우 탄소 1톤 당 85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연합도 2023년 3월 공개된 탄소중립산업법을 통해 CCS를 전략적 넷제로 기술로, CCUS를 넷제로 기술로 규정하고 관련 산업을 유럽으로 유치하기 위해 인허가 단축 등 지원을 할 예정이다.

호주는 2020년 CCUS 통합법을 제정해 배출권 수익을 보장하고 있고, 일본도 CCUS 실증사업비 전액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업계는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기업들을 지원해야 수출 중심인 우리나라 경제가 지속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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