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7300억 규모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외화 조달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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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7300억 규모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외화 조달 '시동'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1.23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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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7302억원 규모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
올해 1월 해외 돌며 투자 유치 나서
태영건설 사태 이후 경색된 커버드본드 시장 화색 돌까
신한은행.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23일 5억유로(약 7,302억원) 규모의 외화 커버드본드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

커버드본드란 발행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자자가 담보에 대한 우선변제권과 발행기관에 대한 이중상환청구권을 보유한 채권을 말한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쿠폰금리는 유로 스왑에 54bp를 가산한 연 3.32%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2022년 국내외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조달여건 악화를 경험한 뒤 외화자금 조달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커버드본드 상시발행 기반을 구축했다. 또 이번 발행을 통해 담보부 조달 채널을 새롭게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 런던, 파리 등 유럽 내 5개 도시를 돌며 주요 투자자들에게 담보자산과 ESG 포맷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한 바 있다. 

그 결과 신규발행 프리미엄 지급 없이 공정가치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한은행 측에 따르면 발행 주관사는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 HSBC, JP모간, LBBW, 미즈호증권, 소시에떼제네랄이 맡았다. 

이번 유로 커버드본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자금을 매칭하고 지원하는 '그린모기지(Green Mortgage)' 형태로 발행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저변 확대에 기여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금리 측면에서도 일반적인 글로벌채권 대비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발행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의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이 시중은행의 발행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이후 부동산 PF 부실 위기가 은행권으로 번지지는 않을까 은행들은 노심초사한 모습이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데 주담대 뇌관이 터지면 은행의 건전성에 경고등이 들어올 수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최근 커버드본드 발행에 신중을 기하고 있었는데 신한은행이 올해 첫 타자로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들도 외화 조달을 위해 커버드본드를 발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엔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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