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공영운, 전 삼성전자·현대차 사장의 의원 도전...국회에 기업인 출신 의원 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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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공영운, 전 삼성전자·현대차 사장의 의원 도전...국회에 기업인 출신 의원 누가 있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1.23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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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민주당, 같은 날 '영입인재' 입당 환영식 개최
- 고동진 "수도권 경쟁력과 인력의 양성 차차 구체화할 것"
- 공영운 "경쟁의 판도를 바꿀 신기술에서 돌파구 찾겠다"
- 21대 국회, 안철수 성일종 윤영찬 양향자 등 기업인 출신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가운데 기업인 출신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업인 출신 의원으로는 안철수 의원, 성일종 의원, 윤영찬 의원, 양향자 의원 등 약 14명이 현재 활동 중에 있다.

22일 국민의힘은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부문 사장, 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에 대한 환영식을 열고 경제계 '인재영입 대결'에 나섰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고동진 전 사장은 '삼성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이다. 

고동진 전 사장은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제가 직장생활을 40년 했지만 이곳에서는 새로운 생각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신입사원의 자세로 돌아가 보겠다. 겸손하게 출발하고 열심히 노력해 성과를 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동진 전 사장은 당내 역할에 대해 "제 첫 화두는 청년의 미래다. 이 방대한 주제에 대해 당내의 얘기를 듣고 어떻게 정책화할지 고민할 것"이라며 "기업의 발전이 없으면 안 된다. 어떻게 기여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보고 있으며 수도권 경쟁력과 인력의 양성도 차차 배워나가며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전 사장은 입당 결심 배경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화를 해 청년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며 적극 공감했다"며 "'4월 10일 이후 저는 없다'고 말한 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연락이 와서 마음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평소 아이폰을 사용하지만 이날은 삼성 갤럭시 휴대폰을 챙겨 고동진 전 사장과 '셀카'를 찍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어려운 결정을 해 준 것에 감사하고, 사진을 찍는데 갤럭시를 만든 분을 모시고 아이폰을 쓰면 이상한 것 같다"고 배려의 말을 했다.

고동진 전 사장의 삼성전자 시절 모습

고동진 전 사장은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 수원무 지역이나 비례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동진 전 사장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섹스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전자 갤럭시S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으로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후속제품인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의 흥행을 이끌면서 2018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오른 인물이다.  

공영운 전 사장은 민주당 입당식에서 "경제가 악순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발굴해야 한다"며 "경쟁의 판도를 바꿀 신기술에서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9호 인재로 공 전 사장이 함께하게 됐다"며 "경제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주축이어서 기업들이 자유로운 활동과 혁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기반 문제, 기업정책 부분에 있어 공영운 전 사장의 현장 경험으로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영운 전 사장은 총선 출마 관련 "지역 출마를 선호하는 입장이다. 어느 지역인지는 당의 절차가 있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공영운 전 사장은 1964년 경남 산청군에서 태어나 진주 동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졸업 후 1991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2005년까지 기자로 일했으며 2005년 현대자동차 전략개발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뒤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전략기획담당 사장에 올랐다. 

한편, 현재 21대 국회에는 약 14명 정도의 기업인 출신 의원이 활동 중에 있다. 

국민의힘에는 안철수 의원(안랩 창업자), 성일종 의원(전 엔바이오컨스 대표), 한무경(전 효림그룹 회장), 이영(전 테트텐 대표) 등이 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민주당에는 윤영찬 의원(전 네이버 부사장), 전봉민(전 이진종합건설 대표), 이용우 의원(전 카카오뱅크 공동 대표), 홍성국 의원(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등이다.

그리고 민주당에서 탈당한 양향자 의원(한국의희망 당대표)은 '고졸신화' 삼성전자 전무 출신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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