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상반기 부실채권 6000억원 매각 추진...우려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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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상반기 부실채권 6000억원 매각 추진...우려감은 여전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1.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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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올 상반기 부실채권 6000억원 매각 추진
지난해에도 부실채권 대거 매각했지만 연체율은 상승세
IBK기업은행.<br>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약 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다. 고금리 여파에 경기둔화로 주요 고객군인 중소기업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부실채권으로 인한 압박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이 상각 또는 매각을 통해 부실채권을 장부에서 털어내며 건전성 관리에 나섰지만, 연체율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여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2일 부실채권 외부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자산은 일반담보부채권과 회생채권 등 6000억원 규모다. 

IBK기업은행은 건전성 개선을 위해 분기마다 일반담보부채권과 회생채권 중 부실한 대출을 매각하는데, 이번에 매각할 부실채권이 지난해 상반기(5000억원) 대비 20% 늘어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IBK기업은행이 지난해에 부실채권을 대거 털어냈는데도 올해 규모가 증가한 데다, 부실채권 매각이 일정 부분의 손해를 감소하고 판다는 점도 우려도 키우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에나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라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도 IBK기업은행의 매각 규모 역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금리 여파에 경기둔화로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대출을 압도적으로 많은 IBK기업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IBK기업은행의 연체율은 0.64%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올랐고,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된 부실대출 비율은 지난해 초 0.91%에서 3분기 1.01%로 뛰었다. 

고정이하여신 액수는 3조75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3%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3개월 넘게 연체된 대출을 가리키는 말로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전체 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0.85%에서 1.01%로 상승했다.  

건전성 악화 우려에 IBK기업은행은 지난해에만 1조35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털어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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