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램 2024, 배터리 전작 보다 줄어...성능 제대로 발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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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램 2024, 배터리 전작 보다 줄어...성능 제대로 발휘되나
  • 한서율 기자
  • 승인 2024.01.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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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램, 열방출 설계로 배터리 전력 줄여
고성능 제품엔 전작과 동일한 배터리 전력
LG 그램 연출 사진. [사진=LG 전자]
LG 그램 연출 사진. [사진=LG 전자]

가벼운 무게와 대용량 배터리로 인정받는 LG 그램이 전작보다 배터리 전략을 줄여 출시했다. 소비자 요청에 따라 실감되는 부분인 ‘열방출 설계’와 ‘두께 줄이기’에 집중한 결과다.

제품군에 인텔 최신 컴퓨터 제어 장치 CPU와 그래픽 연산 처리 장치 GPU를 탑재한 가운데 대용량 배터리와 고성능을 강조한 LG전자가 배터리 전력을 포기한 첫 행보에 반응이 엇갈린다.

IT 전문 리뷰어는 “컴퓨터 처리 속도와 성능이 증가하려면 전력이 높을수록 효과적”이라며, “인텔 최신 울트라 코어 CPU와 아크 그래픽 카드 GPU를 탑재하면서 배터리 파워를 줄인 것은 의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성능을 발휘하는 반도체의 경우 전력을 더 넣어야 성능이 더 잘 나온다”며, “다만 전력을 더 넣을수록 당연히 그에 비례해서 발열량도 증가해 제조사에서 이를 고려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예상했다.

LG그램 판매 대행업자는 “전작보다 배터리 전력이 줄긴 했으나 사용자가 느끼기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전보다 좋은 성능의 제어 장치와 열방출 설계가 적용되어 있다”라고 답했다. 

LG그램을 사전 예약한 소비자는 “LG전자에서 광고한 성능 개선과 발열 부분에 장점을 느껴 구매했지만 LG전자가 전력 감소 사실을 명시하지 않은 게 걸린다”라며, “미리 관련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명확히 제공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LG 그램 2024, 열방출과 배터리 전력의 밸런스

LG 그램 2024 시리즈는 전작 무게를 유지하면서 열방출을 위한 듀얼 쿨링팬 탑재와 히트파이프 면적 증가로 배터리 전력을 다소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LG 그램 2023은 내장 그래픽 기준 80Wh 배터리를 지원했다. 반면, 올해 출시한 LG 그램 2024을 보면 내장 그래픽 기준 14·15인치에는 72Wh, 16·17인치에는 77Wh를 지원한다.

이에 대해 LG 전자는 “노트북이 슬림화되는 동시에 열방출 측면이 소비자에게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기술을 개발하다 보니 배터리 용량을 약간 줄였지만 무게는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며, “대신 열방출에 중요한 히트파이프 공간 증가와 쿨링팬이 듀얼로 들어 갔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더 체감되는 부분이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배터리 전력이 3에서 7Wh 정도로 다소 감소되긴 했으나 배터리 감소에 따른 사용시간이 줄어들지 않았다. 최대한 배터리 사용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배터리 사용 시간은 오히려 전작보다 동등 이상으로 확보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LG그램 2024는 전작보다 기존 1개였던 쿨링팬을 2개로 늘려 내부에 공기를 더 고르고 빠르게 순환시킨다. 열이 배출되는 히트파이프 면적도 최대 58% 키워 발열을 잡았다. 와중에 전작 무게 1.199kg을 유지하며 두께는 21% 줄였다.

LG 그램 프로 2024 제품 사진. [사진=LG 전자]
LG 그램 프로 2024 제품 사진. [사진=LG 전자]

LG 그램 프로 2024, 외장 그래픽 탑재되면 전작과 동일한 배터리 전력

LG 그램 2024 시리즈 중 외장 그래픽 탑재 가능 모델은 전작과 동일한 배터리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장 그래픽 Arc가 탑재된 LG 그램 2024 시리즈는 화면 크기 별 전력 차이가 있는 반면 외장 그래픽 RTX™ 3050가 탑재되는 모델에선 전작과 동일한 배터리 전력 90Wh를 유지한다. 

게임, 영상 편집, 렌더링 등 고성능 작업에 필요한 외부 GPU를 탑재할 경우 전력 소비가 커 전작과 동일한 전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외부 그래픽 카드가 탑재되는 모델은 주로 고성능 작업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과부하가 걸리는 작업은 전력 소모가 많기에 전작과 동일한 전력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현재 LG그램은 적은 전력에도 더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전력 효율을 개선해 강화된 성능 향상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서율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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