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자부품 전망] LG이노텍·삼성전기, 올해 성장 곡선 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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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전자부품 전망] LG이노텍·삼성전기, 올해 성장 곡선 그리나
  • 한서율 기자
  • 승인 2024.01.0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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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24년도 고객사 따라 광학솔루션 중심 실적 증가 예상
삼성전기, 전년도 4분기 딛고 올해 MLCC 중심 성장 곡선 전망

지난 23년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국내 전자 부품 업계 양대산맥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올해 성장 곡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24년 올해 국내 전자 부품 업계가 미국 증시와 전자 부품 수요 둔화 현상을 딛고 일어설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전자 기기 교체 사이클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외부요인이 변수가 될 수 있겠으나 올해 전년대비 나은 매출과 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특히 올해 AI와 모바일 시장 반등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점은 두 기업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LG이노텍, 올해 고객사 따라 실적 증가 가능성

LG이노텍은 아이폰 판매 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요인을 딛고 일어서 24년 올해 다시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24년 올해 LG 이노텍 매출액은 22조 850억원, 영업 이익은 1조 2,39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23년도 매출액 20조 1800억원, 영업이익 7,939억원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기 위해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가진 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부문의 선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83%를 상회하는 비율을 가진다. 특히, 아이폰에 들어가는 고화질, 고성능 카메라에 이용되는 부품이 LG이노텍 광학 솔루션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애플 아이폰 수요에 따라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도 영향을 받기에 아이폰 시장 점유율이 관건이다.

올해 24년도 아이폰 중국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부활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도 정부의 중국 스마트폰 견제,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호 현상이 배경이 된 인도 시장의 점유율이 작년 5% 수준에서 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 매출과 영업 이익에 긍정적 전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영업 이익은 전년 16조 8,640억원에서 올해 24년 17조 3,74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 이익률은 작년 23년보다 0.1% 증가한 24년 3.9%, 25년 4.2%로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최고 호황기였던 21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베트남 공장 이전으로 인건비 부담 감소와 애플 제품 내 점유율 확대, 수익성 높은 액츄에이터 물량 2배 증가 등 수익성 개선요인이 존재한다고 본다” 라며, “전장카메라, XR, 로봇 등 여타 적용처로의 확장성은 언제든 열려 있는 기회다”라고 답했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LG이노텍이 분기 최대 실적 갱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2024년 및 이후의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라며, "다만, 2024년에도 애플의 카메라 성능 향상에 대한 관심과 폴디드 줌의 확대 적용, Vision Pro 출시 등으로 외형 성장 가능성은 상존한다"라고 답하며 LG 이노텍의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KPCA show 2023에 참가하는 LG이노텍 전시부스 조감도(사진=LG이노텍 뉴스룸)
ㅣ스KPCA show 2023에 참가한 LG이노텍 전시부스 조감도(사진=LG이노텍 뉴스룸)

앞서, LG이노텍은 작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 15 판매 부진에 따른 성장 정체 우려를 받았다.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인 애플에 대해 영국계 투자 은행 바클레이즈 측이 아이폰 15에 이어 아이폰 16도 판매 부진 전망을 내놓으며, LG이노텍도 연쇄적으로 성장 위기 관련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전기가 전자기기에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MLCC와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IT, 전자 기기 시장을 공략한 바와 다르게 LG이노텍은 주요 고객 애플을 중심으로 여전히 카메라 모듈에 집중한 것이 문제였다.

올해 LG이노텍은 해결책으로 광학 솔루션에 집중된 구조를 다각화된 사업 구조로 바꾸는 방향을 내세웠다. AI에서 촉발된 부품 시장에 주목한 사업 다각화로 수익과 성장성을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기판 소재를 새롭게 다루는 만큼 올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LG이노텍이 그동안 광학 솔루션 사업에 집중했지만 AI 시장이 열림에 따라 관련 사업 투자를 통해 대비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LG이노텍 영업이익이 기존처럼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기존 카메라 모듈이 포함된 광학 사업과 IT 시장을 노린 기판 사업이 LG이노텍을 견인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삼성전기, 전년 4분기 매출 호조 올해에도 이어간다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따라 삼성전기는 작년 23년도 4분기 실적 개선을 시작으로 올해 24년에도 실적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웨이 부활에 따른 중화모바일 시장과 AI가 탑재될 PC 시장이 삼성전기의 올해 성장동력이 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다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 23년 작년 전자 부품 수요 감소에도 삼성전기는 22년도 4분기 대비 23년도 4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23년도 4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 추정치는 각각 2조 1,690억원, 1,312억원으로 22년 동기와 견줘 10.19%, 29.64% 증가할 전망이다. 

전년도 증가세에 힘입어 24년 올해에도 삼성전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기 올해 24년도 실적 추정치는 매출 9조 3,958억원, 영업이익 8,692억원으로 23년 전년 대비 각각 6.8%, 31% 증가가 예측된다. 

이러한 24년도 삼성전기 실적 개선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꾸준히 효자 노릇을 해온 MLCC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MLCC 생산을 담당하는 삼성전기 컴포넌트 솔루션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40%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MLCC는 전기를 축적해 일정량씩 내보내는 부품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센터, 전자기기, IoT 등 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모바일, 노트북 시장이 올해 주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시장들이 삼성전기의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삼성전기 제50주년 창립기념식(사진=삼성전기 뉴스룸)
삼성전기 제50주년 창립기념식(사진=삼성전기 뉴스룸)

삼성전기 컴포넌트 솔루션 사업부의 지난해 23년도 매출액은 3,947억에 머물렀으나 올해 24년에는 12.1% 증가한 4,426억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383억 9,000만 원에서 551억 9,000만 원으로 증가해 12.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1분기에 플래그십 모바일이 새로 출시되고, 주요 컴포넌트 업체들은 일부 중화 모바일 업체로부터 추가 주문이 있다고 언급했다”라며, 삼성전자 카메라 매출의 30%, MLCC 매출의 약 10~15%가 중화 모바일향인 것으로 추정되어 중국 자국 내 애국소비로 스마트폰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모바일, 하반기에는 PC 시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며, “올해 NPU를 탑재한 AI PC 출시와, Window 12 출시가 24년 하반기로 예상됨을 감안하면 이에 대응한 PC 업체들의 컴포넌트 비축 수요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메리츠증권은 "온디바이스 AI로 인한 세트단의 스펙 변화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는 않으나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 향상, 메모리/PMIC(전력관리반도체) 탑재 확대에 따른 전류량 증가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탑재량 증가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삼성전기에서 생산하는 MLCC가 앞으로 시장 요구에 핵심 부품으로 입지가 커질 것으로 본다.”라며, “앞으로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수록 삼성전기의 부품 탑재도 늘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한서율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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