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단위 올해 최대 기여 품목” 예상
지향해야 할 폼팩터…국내에선 ‘시그니처’
[라스베이거스=우연주 기자]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세탁기·건조기 일체형 모델(이하 일체형 세탁기)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재철 H&A 부문 사장은 10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일체형 세탁기는 미국에서 가장 큰 유통 체인점 중 하나인 홈디포(Home Depot)에서 현재 판매 중이다“며 ”홈디포에서 매 주 지점당 판매댓수를 집계하고 있는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프론트 로드(Front Load·드럼 세탁기)에 등극했다“라고 말했다.
판매가격이 다른 드럼세탁기에 비해 매우 높아 그 의의는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류 사장은 ”단순히 판매된 ‘수’가 높다고 볼 것이 아니다. 판가가 기존 드럼세탁기의 두 배 이상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품 단위로 봤을 때, 올해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할 모델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는 세탁기·건조기 시장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평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류 사장은 “일단 미국 시장에서 일체형 세탁기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 앞으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게 될 폼팩터일 것으로 본다”라고 비전을 밝혔다.
일체형 세탁기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의 기기로 통합돼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 총 두 대를 나란히 바닥에 놓든지, 세로로 쌓는 ‘타워’형태에 비해 자리를 반만 차지해 공간활용도가 뛰어나다.
올 봄 국내 시장 출시도 예정돼 있다.
류 사장은 ”한국에서는 ‘Signature’ 브랜드로 준비하고 있다. 히트펌프 부분은 기술 개발이 다 돼 미국에서 판매 중이지만, 시그니처 브랜드가 필요로 하는 추가 기능을 준비 중이다. 늦어도 3월 초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