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엑스박스 독점작 타 콘솔에 출시…그리고 라이브 서비스 게임
상태바
[기자수첩] 엑스박스 독점작 타 콘솔에 출시…그리고 라이브 서비스 게임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4.01.10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게임사의 콘솔 라이브 서비스 도전 새로운 기회될까
하이파이 러쉬 [사진-탱고게임웍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독점작이 다른 콘솔 게임기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콘솔 게임기는 내부 스튜디오. 즉 퍼스트파티를 통해 독점작을 출시했고 독점작은 콘솔 게임기를 구매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닌텐도, 소니에 비해 후발주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유한 게임 IP와 퍼스트파티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베데스다스튜디오가 포함된 제니맥스를 인수하고 지난해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도 성공하며 게임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모두 엑스박스를 위한 독점 콘텐츠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엑스박스 독점작이 다른 콘솔 게임기로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미 호주에서는 지난해 엑스박스로 출시됐던 리듬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쉬’가 플레이스테이션 4와 스위치로 심의 통과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발표는 없으나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게임 외에도 더 많은 게임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호주에서 심의 통과를 알리고 있다 [사진=트위터]

‘하이파이 러쉬’는 지난해 1월, 엑스박스로 발표와 함께 출시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게임이다. 퍼스트파티 게임이기 때문에 출시와 함께 게임패스에서 즐길 수 있다. 문제는 이 게임도 약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작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패스 이후 게임 판매량을 거의 공개하지 않는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구독제 모델이 게임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소니는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를 구독제에 출시한 이후 전년대비 9% 매출을 기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대작 게임은 출시 2년차가 되면 첫해 매출에 비해 30% 수준을 보여준다. 하지만 구독 서비스에 포함되자 첫해 매출의 9%로 감소했다. 

게임 제작비는 매년 급등하고 있다. 엑스박스 사용자의 게임 구매와 게임패스만으로 제작비 회수가 어려우니 다른 콘솔 게임기로 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을 PC로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이미 ‘마인크래프트’와 ‘MLB 더 쇼’를 경쟁 콘솔 게임기로 출시하고 있다. 거대해지는 게임 제작비 때문에 퍼스트파티 = 독점작이라는 공식이 조금씩 깨지고 있는 것이다. 

상승하는 제작비 때문에 콘솔 업계는 라이브 서비스를 하나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 라이브 게임은 한번 자리 잡으면 장기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플랫폼 경쟁도 의미가 없다. ‘포트나이트’가 그렇고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그렇다.

국내 게임사도 90년대 후반부터 PC 온라인 게임을 통해 라이브 서비스를 해 왔다. 이제는 콘솔 게임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게임사가 콘솔 게임기로 싱글 플레이 게임은 물론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 도전하는 이유다. 서양권 게임사들은 라이브 서비스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다. 반면 국내 게임사는 대부분 라이브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넥슨이 출시한 ‘더 파이널스’는 PC는 물론 콘솔로도 출시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도 ‘퍼스트 디센던트’와 ‘프로젝트 LLL’ 등 더 많은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콘솔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가 콘솔에서 라이브 서비스를 성공시키며 새로운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