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도의 ESG칼럼] ESG관점에서 본 주요 대기업 CEO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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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도의 ESG칼럼] ESG관점에서 본 주요 대기업 CEO신년사
  •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 승인 2024.01.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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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K, 포스코 : 친환경적인 지속가능성장
KT, SKT, LGU+ : : 초통신과 더불어 탈통신으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의 완수
국민, 신한, 우리금융 : 상생을 위한 투명경영과 윤리경영

정부는 ESG 공시 의무시기를 2025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였으나 기업의 준비기간 부족 등의 이유로 2026년 이후로 미루었다. ESG 공시가 연기되면 기업이 투자자 보호 및 투자 의사결정 지원,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의 ESG 경영에 대한 투자나 노력을 등한시할 것으로 우려되었다.

그러나 새해 주요 대기업들의 신년사에서 ESG관련한 지속가능 성장과 친환경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경영전략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4년에는 공급망 실사와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에너지 사용량 등 핵심 정보의 공개가 활발하게 이루어 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공급망 실사 법제정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어서 기업들이 환경, 인권 리스크 관리 및 ESG 경영체계 구축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현대차, SK그룹, 포스코 등은 친환경적인 지속가능성장에 방점

기업의 친환경적인 지속가능성장은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자원 순환 활성화 등 환경 친화적인 경영을 통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도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 그룹은 지난해에 이어서 친환경적인 지속가능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경우에는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위해 수소생태계와 전기차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생태계를 조성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그룹의 경우에는 그린에너지, 인공지능, 디지털, 바이오 등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외부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하여 이해관계자들이 필요로 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공존의 선순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포스코 그룹의 경우에는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에너지 밸류 체인(Value Chain)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사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역량을 높여 나갈 것임을 표명하였다. 이와 함께 기업시민 경영이념으로 ESG경영의 모범을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를 표명히고 있다.

이들 그룹의 친환경적인 성장전략은 모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인 ESG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각 그룹의 강점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공존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같은 경영방향은 국내 ESG경영을 선도하여 다른 기업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통3사, 초통신과 더불어 탈통신으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의 완수

KT, SKT, LGU+의 신년사를 살펴보면 “탈통신” 중심으로 경영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모두 탈통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T의 경우, AI 컴퍼니로의 전환은 정보통신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AI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경우,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혁신성장을 경영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LGU+의 경우에는 통신 서비스의 플랫폼 전환을 통한 통신의 디지털화, 초거대 AI의 통신 서비스 적용,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의 플랫폼 사업 확대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통신3사의 탈통신 전략이 10년이상 지속되어 오면서 ICT생태계의 활력이 떨어지고 ICT인프라의 생존성과 안전성, 공정성 등을 위협하는 수준에 와 있다는 우려를 주고 있다. 이제 통신 3사는 “초통신과 더불어 탈통신”을 지향하는 전략적 전환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정보통신 인프라는 AI∙DX시대의 본격화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공공성이 매우 높은 필수자원이다.

정보통신 인프라가 안전하지 못하면 국민의 안전과 사회 안정이 위협받을 수 있고, 공정하지 못하면 사회 갈등을 조장할 수 있으며, 공공성이 부족하면 사회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통신 3사는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등 탈통신만 강화할 것이 아니라 5G 고도화 등 통신 사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도 강화하여 정보통신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는 정보통신 인프라의 안전성과 공정성 등의 사회적 책무를 통신 3사가 완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금융지주사, 상생을 위한 투명경영과 윤리경영 강조

금융지주회사들의 신년사는 모두 사회적 양극화와 취약계층 확대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금융이 더 이상 단순한 경제적 가치 창출을 넘어, 사회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하는 상생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KB금융그룹은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상생전략은 금융과 고객, 사회가 함께 상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우에는 우리 사회와 이웃, 함께하는 모두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상생의 가치를 지켜 나가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금융이 사회의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에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상생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를 통해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각종 비위에 따른 금융사고는 엄격한 처벌과 함께 내부통제시스템의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금융권은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강화하여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를 통해 기업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bizstar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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