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최태원·정의선·박정원·구자은 등 총수, 혁신 IT 기술 '직관'...정기선·신유열 등 후계자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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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최태원·정의선·박정원·구자은 등 총수, 혁신 IT 기술 '직관'...정기선·신유열 등 후계자 '참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1.08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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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최태원 최재원 비롯 주요 CEO 총출동
- 현대차, 역대 최대규모 전시관...정의선 참관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첫 기조연설 나서
- 구자은, 2년 연속...박정원, 4년 만에 참관
- 신유열, 김동선...승진 후 첫 CES 참석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이 9∼1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혁신 현장을 직접 참관한다. 

또한 주요 그룹 후계자로 경영 전면에 나선 3·4세 경영자들도 올해 첫 행사로 CES에 출동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필두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총수는 물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김동선 ㈜한화 부사장 등 경영 후계자도 'CES 2024'에 대거 참석해 최신 IT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게리 샤피로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회장은 "AI(인공지능) 기술이 모빌리티, 인프라, 지속가능성, 스마트홈 등 모든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CES 2024의 키워드로 AI를 꼽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SK그룹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볼 전망이다. 올해 CES에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총출동한다

SK그룹은 'SK원더랜드'라는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조성된 전시관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AI 반도체 사피온, 신재생에너지 가상발전소 기술 등을 선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연말 간담회에서 "CES는 저도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게 되면 CES 어젠다는 크게 환경과 AI 2개"라고 말했다. 

SK그룹 CES 2024 전시관 조감도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배터리 및 글로벌 완성차 파트너사 경영진들을 만날 것으로 전해진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연말 인사에서 그룹 2인자에 해당하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게 된 최창원 부회장은 CES 출장엔 동행하지 않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년 만에 CES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CES에서 축구장 1개 넓이의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을 꾸려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전환을 공개한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CES에서) AI, 로보틱스, 의료 등 여러 가지를 둘러보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CES 티저 이미지

정의선 회장은 2022년 CES에서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며 로봇 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올해 CES에선 별도의 공식 발표 행사는 없지만 전시장을 둘러보고 주요 파트너사 등 경영자들과 미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주요 계열사 CEO도 참석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송창현 현대차그룹 SDV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각각 발표자로 나서 미래 신사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사장) 겸 슈퍼널 대표는 슈퍼널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 전략을 제시한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 등도 참관할 계획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를 참관한다. 그는 사내 신사업 발굴 행사인 'LS 퓨처데이' 우수 성과 연구원 등 20여 명과 함께 혁신 기술을 둘러본다는 계획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4년 만에 CES에 참석해 박지원 부회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도원 ㈜두산 CSO(최고전략부문) 사장과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 경영진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서 무탄소 에너지솔루션과 AI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도 AI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협동로봇 솔루션을 공개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비IT기업으로선 이례적으로 기조연설을 맡아 HD현대의 미래 육상 혁신 비전인 '사이트(Xite)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3년 연속 CES에 참석하고 있다.

정기선 부회장은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조영철 사장과 이동욱 사장,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 등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왼쪽부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 김동선 한화 부사장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가 CES를 참관한다. 신유열 전무는 작년 CES에도 참석해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 등 롯데그룹 부스와 함께 삼성전자 등의 전시관을 둘러봤다. 

신유열 전무는 연말 인사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조직을 맡은 만큼 올해 CES에서 롯데가 주력해 온 바이오 헬스케어를 비롯해 신성장 엔진 발굴에 집중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 부사장은 올해 CES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을 포함한 3형제 중에서도 첫 CES 현장 참석이다. 

김동선 부사장은 이달 1일 자로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 자리에 선임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CES에서 AI와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을 둘러본 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도 불참하지만 삼성과 LG는 대규모 부스를 꾸리고 AI 기술력을 뽐낸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삼성전자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CES 개막 하루 전인 8일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올해 AI 전략을 발표한다. 삼성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가 탑재된 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라는 주제로 AI로 연결·확장되는 미래 고객 경험을 제시한다. 가전에 탑재된 카메라로 고객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AI가 만드는 미래 스마트홈'을 시연할 예정이다. 만능 가사생활도우미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처음 공개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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