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임샵에서 매진이라는데…'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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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게임샵에서 매진이라는데…'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4.01.0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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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태자의 매력을 아직 모른다면 직접 경험해 보기를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사진=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가 스위치로 출시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창세기전 1, 2’를 기반으로 리메미이크한 신작이다. 지난해 11월 공개했던 체험판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빠른 패치 덕분에 아직 부족한 부분은 있으나 즐길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원작처럼 탄탄하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운다. 초반부는 느린 전개로 조금 지루할 수 있으나 게임을 조금씩 진행하다 보면 스토리가 주는 몰입감 때문에 게임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역시 잘 짜여진 스토리야말로 ‘창세기전’이 자랑하는 최고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연출 장면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원작과 달리 3D 그래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멋진 연출이 가능했을 텐데 이 게임의 연출은 대부분 캐릭터 일러스트와 대화로 진행된다. 이벤트 필드에서는 캐릭터가 등장하고 이동하며 사라지는 등 평범한 구성이 많다. 연출에 더 공을 들였다면 스토리 몰입도나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입이 더 높았을 것 같다.

성우 역시 감정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심각한 장면인데 국어책 읽듯 하는 더빙은 해당 장면의 감정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한다.

캐릭터들의 대화 장면은 좀 심심하다
이벤트 장면에 공을 더 들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게임으로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전형적인 SRPG 흐름을 보여준다. 이벤트 장면을 통해 핵심 스토리가 진행되고 이후 필드에서 탐험을 하고 적과 만나 전투가 펼쳐진다. 랜덤 인카운터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불필요한 전투는 피할 수도 있다. 

또한 전투에 돌입하기 전에 적을 향해 공격하면 적에게 데미지를 주고, 선제 공격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전투를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반대로 필드에서 이동하다가 적에게 공격을 당하면 아군의 체력이 줄어들고 적이 먼저 선제 공격을 한다. 

체험판에서는 느린 전개와 엉성한 편의성 때문에 전투 진행이 불편했으나 패치 이후에는 전투도 즐길만해 졌다. 그러나 게임의 난이도가 높지 않고 비슷한 전투가 반복된다. 특히 필드에서의 전투는 맵 크기가 작고 적도 3-4마리 정도만 나오기 때문에 별다른 전략 없이도 금방 클리어할 수 있다. 캐릭터 성장을 위해서 전투를 진행하게 되지만 반복적인 패턴의 연속이기 때문에 조금 하다 보면 지루해질 수 있다.

필드 이동 중에는 소규모 전투가 많다
대규모 전투는 훨씬 재미있다

대신 대규모로 진행되고 마장기 등을 활용한 전투는 소규모 전투보다 훨씬 재미있다. 전략을 짜는 재미도 있고 초필살기 등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한번에 많은 적을 공격할지 고민하는 즐거움도 있다.

전체적으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체험판에 비해 좋아졌으나 아직 손봐야 할 부분은 많이 보인다. 스위치에서 인기가 많은 SRPG ‘파이어 엠블렘’ 같은 수준을 기대하면 안된다.

초필살기 장면 연출도 아쉽다
원작을 그대로 재현했다

[총평] 재미있게 플레이했으나 완성도 자체가 뛰어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불편한 UI와 잔 버그, 그리고 프레임 저하, 텍스쳐 팝인 현상, 긴 로딩 등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이 보였다. 앞으로도 패치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 준다면 더 좋은 게임이 될 것이다. 

 

[한줄평]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많은 팬이 있는 것은 이유가 있다.

 

[별점] ★★★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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