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조카' 이승환 대표 "SK 오너 가족은 분위기 좋아요"...웹 예능 출연 '재벌 3세 삶' 공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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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조카' 이승환 대표 "SK 오너 가족은 분위기 좋아요"...웹 예능 출연 '재벌 3세 삶' 공개 이유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12.18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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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업은 재벌 2세 아들"… SK 창업주 외손자의 일상 공개
- 웹 예능 '휴먼스토리' 출연...기부 문화 바꾸려 출연 결심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외손주인 이승환 돌고도네이션 대표가 SK 오너가(家) 대해 "저희 가족은 분위기가 좋다"며 "단톡에서 대화도 많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배동 자택을 공개하며 재벌 3세로서 힘든 점 등을 전했다.

이승환 대표는 지난 15일 공개된 웹 예능 '휴먼스토리'에 출연해 "저는 35살 이승환이라고 한다. 기부 플랫폼 '돌고' 대표를 하고 있고, 부업으로 재벌 2세의 아들을 하고 있다"며 "어머니께서 최종건 창업주의 딸이다. 최태원 SK 회장님과는 조카 관계"라고 말했다. 

18일 현재 해당 영상은 조회수 286만회를 넘어서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승환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5촌 관계다. 이승환 대표는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현 국가정보원장)의 3남인 이동욱 씨의 아들이다.

이승환 대표 [휴먼스토리 캡처]

영상은 120평 크기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집에서 이승환 대표가 출근 준비를 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이 집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승환 대표는 방송 출연에 대해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사실 제가 (저를) 외부에 노출할 이유가 딱히 없다"면서 "다만 제가 자선사업을 하고 있고 기부 문화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는데 저 혼자 바꿀 수 있는 건 아니고 소통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승환 대표는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를 봤냐는 질문에 "주변에서 하도 괴롭혀가지고 결국 봤는데 엄청 재밌게 봤다"고 답변했다.

이승환 대표는 '공감하냐'는 질문에 그는 "저희 가족은 되게 분위기 좋아요"라며 "서로 신경도 많이 쓰고 단톡에서 대화도 많이 하고. 불화같은 (내용의) 경우는 공감이 안됐었고요"라고 말했다.

이승환 대표는 "다만 경영참여에 있는 권한 그런 거에는 차이는 있기는 하죠"라며 "거기(드라마)에서 회장님이 고민하신 게 (더) 유능한 애한테 물려준다고 고민을 하잖아요. 저희 가족들도 다 공감하는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이어 "유능한 사람이 회사를 경영하고 키워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굉장히 공감을 많이 했고요"라고 덧붙였다.

이승환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SK그룹에서 6년여간 근무하다 사업을 시작했으며 여러 차례 실패를 거쳐 지금의 '돌고도네이션'을 만들었다.

이승환 대표는 출연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돌고'는 기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다. 기부자의 기부금 전액이 수혜자에게 돌아간다. 또 기부금 사용 내역이 모두 공개돼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있다.

이승환 대표는 "기부금이 전액 수혜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누군가 100만원을 기부할 경우 3%의 적자가 난다"고 말했다. 기부자들의 카드 수수료 등을 모두 회사가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환 대표는 계속 적자가 나는데 회사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까진 거래액이 크지 않아 카드 수수료 등을 제가 감당할 수 있다"며 "이보다도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해 사회의 문제를 인지하고, 같이 의견을 내서 사회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환 대표는 '회사가 계속 적자인데도 버틸 수 있는 건 물려받은 재산 덕분이냐'는 질문에 "제가 (제 재산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 "쓸 생각이 없고, 제가 관리도 안 한다. 적자를 메꿀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은 개인적으로 있다"고 답변했다.

돌고도네이션 이름에 대해 설명하는 이승환 대표

이승환 대표는 재벌 3세라서 받는 오해와 스트레스에 대해 "기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재벌 3세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게 많아 부담스러웠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다. '밥 사라', '술 사라'고 하는데 한번이 쉽지, 한번하고 나면 계속해야 하지 않나. 1년에 밥값으로만 몇천만원씩 쓰는 것 같다"고 애로사항을 밝혔다.

이승환 대표는 아직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산다고도 했다. 그는 "용돈을 받고 사니까 돈 버는 데 현실감각이 떨어진다. 액수는 잘 모르겠다. 그냥 다 통장에 넣어두고 거의 안 쓴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환 대표는 영상에 댓글로 "돌고를 통해서 대한민국과 전세계의 기부문화를 발전시키도록 진심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기부와 봉사활동 영상들을 돌고도네이션 채널에 지속적으로 업로드 할 예정이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조언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한국미혼모가족협회 관계자는 댓글을 통해 "어린자녀들을 위해서  돌고에서 매월 기저귀를  후원해주시고 계신데, 대표님을 이렇게 영상으로 뵙게 되니 반가움과 감사함이 함께 한다"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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