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상생금융 분담기준 여전히 '오리무중'…3차 회의에서도 결론 못 내려
상태바
은행별 상생금융 분담기준 여전히 '오리무중'…3차 회의에서도 결론 못 내려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12.14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생금융 지원 TF, 3차 회의 열어 상생금융 논의
은행별 상생금융 분담기준 여전히 의견 엇갈려
결국 은행연합회가 최종 결정할 듯

은행권이 민생금융 지원 TF를 구성해 세 번째 회의를 가지고 상생금융 관련 논의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은행별 분담기준에 대한 합의를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18개 은행들은 '민생금융 지원방안 태스크포스(TF)'(이하 민생금융 지원 TF) 3차 회의를 열어 이자 캐시백 지원과 관련한 세부 기준을 논의했다.

가장 큰 쟁점은 은행별 분담기준이었다. 은행마다 어느 정도의 상생금융 규모를 분담할지에 관한 논의인 만큼, 그동안 형평성 문제 등 시각 차이가 커 결론을 내리지 못한 안건이다.

은행권은 지난 2차 회의에서도 은행별 분담기준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3차 회의에서도 역시 은행별로 의견 차이가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은행연합회가 의견을 조율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세 번째 회의에서도 여전히 분담기준에 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견이 있는 만큼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합의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은행연합회 [사진=녹색경제신문]
전국은행연합회 [사진=녹색경제신문]

앞서 은행별 분담기준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대출 규모 순', '당기순이익 또는 이자이익 순' 등 관련 수익 규모 순으로 분담기준을 설정하자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은행연합회 역시 이러한 수익 규모 기준을 바탕으로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차 회의에서는 은행별 분담기준 뿐만 아니라 이자 캐시백 지원 시점을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관계자는 "크게 보면, 올해 낸 이자를 돌려주자는 의견과 내년에 낼 이자를 돌려주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연내 상생금융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올해가 끝나기 전에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입장이다. 은행별 분담기준, 지원 시점 등을 포함한 상생금융 최종안은 현재 진행 중인 은행연합회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온 뒤 확정될 전망이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