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해외 영토 확장’…싱가포르 CMO 혈액제 136억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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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 ‘해외 영토 확장’…싱가포르 CMO 혈액제 136억원 수출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12.1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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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1호 혈액제제 플랜트 선적…3000억원 규모, 연간 100만ℓ 혈장량 처리
남미 카이리 384억원 완제품 ∙ 중동 악시아 총 172억원 혈액제 각각 수출

혈액제제 제조·설비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중동과 남미에 이어 동남아 국가에 혈액제 수출을 성사하며 글로벌 사업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SK플라즈마는 싱가포르 위탁생산 혈액제(알부민 및 면역글로불린)의 초도 물량을 출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초도 물량 출하는 SK플라즈마가 2021년 싱가포르 국립혈액원으로부터 물량 전량을 위탁 생산하는 사업자로 선정되고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싱가포르 국립혈액원에서 혈장 약 2만ℓ를 원료로 공급받아 혈액제제 완제품을 생산해 싱가포르로 선적했다.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3년간 총 15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36억원) 규모의 혈액제제를 독점 공급하고 추가로 3년 연장할 수도 있다. 매년 싱가포르에서 공급받은 혈장으로 혈액제제를 위탁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초도 선적을 기점으로 해외 국가와 협력해 현지 원료 혈장으로 위탁 생산하는 글로벌 CMO(위탁생산)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SK플라즈마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 플랜트를 선적했다. 플랜트 수출 규모는 약 2억 5000만달러로, 한화로 약 3000억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건설될 SK플라즈마의 혈액제제 공장은 연간 100만ℓ의 원료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는 남미와 중동으로 보폭을 넓혔다. 남미 소재 의약품 판매기업인 카이리와 총 384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카이리는 아르헨티나, 도미나카공화국, 베네수엘라, 과테말라, 볼리비아, 칠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8개국에 대한 알부민, 리브감마 등 혈액제제의 공급 권한을 갖게 됐다.
 
또 의약품 판매기업인 악시아헬스케어FZC와 총 172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공급 제품은 리브감마와 알부민 등 혈액제제 2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에 해당 제품의 판매 권한을 획득했다.

혈액제제는 혈액을 원료로 한 의약품으로 혈액 내 성분을 분획, 정제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의약품의 형태로 제조되며,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등 다양한 분야의 필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수출선 다양화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점하던 글로벌 CMO 시장에 SK플라즈마의 존재감을 알리게 됐다”면서 “CMO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글로벌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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