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스노우 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 공개...‘가격·승차감만 잡으면 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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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스노우 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 공개...‘가격·승차감만 잡으면 딱인데?’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12.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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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버튼 하나로 스노우 타이어로 변경 가능한 기술 개발
-겨울철 스노우 타이어 변경·스노우 체인 장착으로 인한 불편함↓
스노우체인 모드, 일반주행 모드 비교[사진=현대차
스노우체인 모드, 일반주행 모드 비교[사진=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 눈 올 때 버튼 하나만 누르면 스노우 타이어로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11일 현대차·기아는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한 스노우 체인 일체형 타이어를 공개하고, 내구성 테스트 및 관련 법규 검토 등을 거쳐 양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경험은 누구나 해보지만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고 해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더 안전하고 편리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자기 차량을 소유한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스노우 타이어 교체 여부를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겨울에 기온이 많이 떨어지거나 눈이 많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사계절 타이어로도 충분하다는 운전자들이 있다. 반면, 기온이 급격이 떨어지는 초겨울부터 타이어가 딱딱해지기 때문에 서둘러서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했다는 운전자들도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영상 7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면서, "기온이 떨어지면 타이어가 쉽게 경화되기 때문에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얼지 않아도 미끄러질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할 때 별도의 타이어 비용이 들고, 타이어 보관료와 교체비용 등이 발생해 망설이는 운전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스노우 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은 운전자들의 불편함을 덜고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에는 형상기억합금으로 이뤄진 모듈이 평상시에는 휠과 타이어 내부에 숨어있다가 전기적 신호를 받으면 타이어 바깥으로 돌출되며 스노우 체인의 역할을 하는 원리가 적용됐다.

스노우 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은 휠과 타이어에 피자를 조각 낸 모양과 같이 일정 간격으로 홈을 만들고 그 안에 형상기억합금으로 제작된 모듈을 하나씩 넣은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도 차가 알아서 스노우 체인을 장착, 해체해 줌으로써 눈길에서의 안전 운행을 돕는다.

구체적으로 이 기술은 형상기억합금에 전류를 가하면 원래의 모양으로 되돌아 가려는 특성이 적용됐다. 휠 안쪽에 위치한 형상기억합금은 일반 주행 시 용수철의 힘에 눌려 알파벳 ‘L’ 모양을 하고 있다가 운전자가 기능을 활성화하면 전류가 가해지면서 형상기억합금이 원래 모양인 알파벳 ‘J’ 모양으로 변하면서 타이어 밖으로 모듈을 밀어내게 된다.

이밖에도 만약 타이어 마모가 심해 타이어의 표면이 일반 주행 모드의 모듈 높이까지 낮아지는 경우, 운전자는 타이어 마모를 쉽게 인지해 타이어 교체 주기를 놓치지 않게 되는 효과도 있다. 현대차·기아는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출원했고, 기술 개발 고도화 및 내구성·성능 테스트를 거쳐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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