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 맞는 유한양행…2026년 창립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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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0년 맞는 유한양행…2026년 창립 100주년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12.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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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중심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 비전 제시 … 구체적 3대 전략 마련
암⋅대사⋅중추신경계 질환, 전략질환 선정 … 글로벌 파트너십 R&D역량 강화
개방형 혁신 통해 성공동력 이끌어 … “기업이윤 사회환원 게을리 않을 터”
2년 후인 2026년 창립 100주년으로, 새로운 백년을 맞게 될 유한양행이 ‘R&D 중심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구체적인 전략 마련에 나섰다. 사진=유한양행 홈페이지 캡쳐
2년 후인 2026년 창립 100주년으로, 새로운 백년을 맞게 될 유한양행이 ‘R&D 중심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구체적인 전략 마련에 나섰다. 사진=유한양행 홈페이지 캡쳐

 

2026년이면 창립 100주년으로, 새로운 백년을 맞게 될 유한양행이 ‘R&D 중심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구체적인 전략 마련에 나섰다.

매출 2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등 자체 개발 신약을 중심으로 2026년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해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 3분기 매출액(연결)은 1조4218억원으로 연말까지 2조원 달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전통제약사로는 최초로 올해가 매출 2조원 달성 원년이 되는 셈이다.  

주요 전략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 △개방형 혁신을 통한 성공확률 제고 △전략질환군에 대한 선택과 집중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이들 실천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에 나섰다. 환자 중심의 가치창출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는 의약품에 연구역량을 집중하여 ‘환자 중심의 글로벌 선도 제약연구소’로 도약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의 중앙연구소는 미래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 합성신약 및 바이오신약, 국내외 의약품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개량신약, 그리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원료의약품의 공정개발 연구에 연구자원과 기술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R&D 조직을 개편했다. 인사 취지는 R&D 조직의 효율성 제고 및 성장 동력 확보로 요약된다. 기존 R&D본부 산하의 중앙연구소 및 임상의학부문을 사업본부급으로 격상해 중앙연구소, 임상의학본부, R&BD 본부를 김열홍 R&D 총괄 사장 직속으로 개편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총 345명이었던 R&D 인력을 올해 412명으로 대폭 늘렸다.

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첨단 바이오 연구기반 조성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2월 군포시와 ‘유한양행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CMC센터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5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26년부터 세포주 개발과 바이오 공정개발 등 연구 활성화와 함께 클린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둘째로 개방형 혁신을 통해 성공동력을 무한대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내부 연구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열린 마음으로 외부기관과 협력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파이프라인 강화와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또는 기술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5년간 R&D에 8218억원을 집중 투입하여 30가지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 중 약 절반은 핵심 전략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서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성과는 ‘렉라자’다. 렉라자는 2015년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전임상 직전 단계에서 들여온 것으로, 유한양행이 공정개발과 임상을 통해 가치를 높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2018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얀센이 항암제 ‘리브레반트’와 렉라자를 함께 활용한 최근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가 확인돼 ‘국산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평가되고 있다. 

렉라자는 약물 내성에 따른 1차 치료제로 효과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쓰는 2차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지난 6월부터 렉라자를 치료제로 사용하기를 원하는 환자에게는 급여권에 등재되기 전까지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처방받을 수 있는 환자는 국내에서만 9800여명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감안할때 7650억원의 수익을 포기한 셈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렉라자가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에서 폐암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에 등재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렉라자의 건보 급여 등재로 내년 매출액 888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얀센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 임상 3상 시험을 토대로 조만간에 미국 FDA에 1차 폐암 치료제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어서 렉라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마지막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암, 대사, 그리고 중추신경계 질환을 세 가지 전략 질환 영역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전략 질환 선정은 시장성, 의학적 미충족 요구, 회사역량 분야 등을 고려했다. 

유한양행 한 고위임원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제2, 제3 렉라자과 같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아울러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은 물론 환경친화적인 경영 활동과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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