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소울’ ‘클래식 서버’ 여는 엔씨소프트… ‘왕의 귀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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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소울’ ‘클래식 서버’ 여는 엔씨소프트… ‘왕의 귀환’ 노린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11.30 18: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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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리마스터·신규 콘텐츠 등 독자적 콘텐츠 앞세운다
클래식 서버 운영 노하우 풍부한 엔씨... 전성기 재현할까
블레이드 & 소울 신규 서버 ‘NEO Classic’ 사이트 개설. [이미지=엔씨소프트]
블레이드 & 소울 신규 서버 ‘NEO Classic’ 사이트 개설. [이미지=엔씨소프트]

MMORPG의 '세대교체'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은 '블레이드&소울'이 클래식 서버로 돌아온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해당 게임의 전성기를 재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엔씨가 지난 28일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네오 클래식’ 서버 티저 사이트를 열었다. 엔씨는 리마스터링 된 그래픽, 새로운 전투 및 아트와 같은 콘텐츠 등을 ‘네오 클래식’ 서버의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블소를 즐기는 이용자분들에게 색다른 블소를 선보일 수 있도록 시스템부터 과감한 변화가 필요했다”며 “11년간 축적된 글로벌 서비스의 노하우를 NEO Classic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을 특정 업데이트 시점 이전으로 '롤백'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클래식 서버는 이탈 유저의 향수를 자극해 복귀를 유도하기에 용이하다. 또한 신규 유저를 유치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누적된 업데이트에서 기인하는 진입장벽이 상당 부분 해소되기 때문이다. 

클래식 서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중 하나인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를 꼽을 수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2019년에 '와우' 클래식 서버를 오픈하며 많은 성원을 얻었다. 출시 이후 하루만에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610만명의 시청자가 와우 클래식과 관련된 영상을 시청하기도 했다. 와우의 구독 수입이 전월대비 223% 증가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이뤘다.

'블소' 클래식 서버도 이와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나 엔씨가 '블소'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수집형 RPG인 ‘프로젝트 BSS’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원작 게임에 새로운 활기가 돈다면 각 게임들의 유저층이 확대되는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블소' 클래식 서버의 전망은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블소'가 큰 인기몰이를 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2012년 6월 첫 선을 보인 ‘블소’는 깊이감 있는 전투 시스템, 몰입감 있는 스토리, 뛰어난 액션 연출과 같은 탄탄한 콘텐츠로 게이머들을 끌어 모았다. 이에 오픈 베타 첫날 부터 25만명에 달하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유저 수가 급등하자 기존 15개 서버가 3일만에 32개로 확충되기도 했다. 정액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에도 PC방 점유율 상위권을 수성하며 꾸준한 호응을 얻었다. 2014년 경에는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블소'의 PvP 대회인 '비무제'가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 되는 등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블소'의 클래식 서버는 이 당시 '블소'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복귀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 클래식 서버. [이미지=엔씨소프트]
리니지2 클래식 서버. [이미지=엔씨소프트]

또한 엔씨는 클래식 서버 운영에 관련한 충분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해당 회사는 지난 2014년, ‘온라인 최초의 시민혁명’으로 회자되는 ‘바츠 해방전쟁’이 벌어진 2004년의 클라이언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리니지2’의 클래식 서버를 오픈했다. 이에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이 뒤따랐다. 오픈 당일 인원이 몰려 30분만에 접속 인원이 초과되자, 즉각적으로 추가 서버가 개설 되기도 했다. 서버 이용자 중 ‘리니지2’ 복귀 유저 비율이 40%, 신규 유저 비율이 20%에 달하는 등 클래식 서버의 본 목적에 부합하는 성과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엔씨는 2021년에 '아이온'의 클래식 서버를 개설했다. 과거의 모습을 재현함과 동시에 밸런스를 조정하고 PvP 콘텐츠의 시간을 공지하는 등의 편의성을 추가하며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아이온'의 PC 온라인 게임 점유율이 1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더 나아가 작년 11월에는 클래식 서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신규 클래스와 던전 등을 추가하며 클래식 서버의 색채를 더하기도 했다. 

위와 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엔씨는 유저들이 '롤백'을 원하는 시점을 파악하고, 현 세대 게이머들을 위해 콘텐츠를 조정하는 등 클래식 서버 운영에 정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쌓아올린 노하우를 '블소' 네오 클래식 서버에 성공적으로 적용한다면, 충분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소식을 접한 유저들이 각자 생각하는 전성기 시절 '블소'의 기억을 공유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며 "특히나 첫 대규모 업데이트였던 '백청산맥'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만큼 엔씨가 '블소'의 어느 시기를 클래식 서버의 출발점으로 삼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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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 2024-01-06 11:13:43
리니지 클랙식이나 열어 뭐가 대박인지 모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