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중 4개는 잠재적 부실기업…이자도 못내는 건설사 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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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중 4개는 잠재적 부실기업…이자도 못내는 건설사 늘고있다
  • 박현정 기자
  • 승인 2023.11.28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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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업체 지속적 증가
건설업 내 한계기업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건설사 10곳 중 4곳은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나타났다. 부실기업 역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에 따르면 건설업 외감기업 2232곳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업체는 929개로 41.6%가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많아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취약기업이다.

건설업 전체의 이자보상배율은 2022년 기준으로 4.1 수준으로 전체 산업의 이자보상배율 5.1보다 낮다. 건설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채무상환능력이 낮은 업종이다.

한편, 외부의 도움 없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실기업을 말하는 ‘한계기업’ 역시 건설업 내에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내의 한계기업은 2022년 기준 387개 업체로, 2020년 305개사에서 26.9% 증가했다.

한계기업 증가에는 종합 및 전문건설업종 양 업종의 한계기업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0년 149개였던 건물건설업의 한계기업은 2021년 171개, 2022년에는 183개로 증가했다.

김태준 연구위원은 “최근 한계기업의 증가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저금리 기조에 따라 부채가 증가했으나 물가상승에 따른 고금리 현상이 이어지며 이자비용 부담이 급증한 것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반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2024년 이후 건설업체의 전반적인 부실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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