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은 '깜빡이 없이 훅'...위험 인식과 다른 난폭운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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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은 '깜빡이 없이 훅'...위험 인식과 다른 난폭운전 경험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11.2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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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사손보, '난폭운전'의 위험 인식과 실제 운전 행태의 괴리 심각
- '깜빡이 미점등 끼어들기' 등 운전 행태 여전
- 모범적 운전습관 및 자발적인 교통법규 준수 필요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평소 모범적인 운전습관이 필요하다[출처=Unsplash]

 

'난폭운전'이 위험하다는 인식은 높지만 실제 10명 중 3명은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해 본 경험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질서 확립을 위해 운전자들의 인식과 운전습관의 간격을 좁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난폭한 주행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불편을 주게 되는 운전습관은 다른 운전자의 사고도 유발할 수 있다"며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평소 모범적인 운전습관과 자발적인 교통법규 준수 등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악사손해보험이 지난해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7.9%가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끼어들기 혹은 차선 변경 행위가 그 자체로 위험한 운전 습관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같은 인식과는 달리 10명 중 3명(31.3%)은 깜빡이를 켜지 않고 끼어들기 혹은 차선 변경을 최소 한 번 이상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5%는 해당 행위를 ‘매우 자주 혹은 자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5.2%가 난폭운전 기준 중 진로 변경 방법 위반에 해당하는 차선을 지그재그로 자주 바꾸는 주행 습관을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평가했지만, 10명 중 4명(38.4%)은 주행 중 지그재그로 차선을 자주 변경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부분의 운전자가 난폭운전에 해당하는 운전 습관이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주행 습관을 살펴보면 인식과 행동 사이에 많은 불일치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추월을 위한 차선 넘기(중앙선 제외)도 예외는 아니다.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10명 중 4명(36.9%)에 이르지만, 전체 응답자 중 72.4%는 추월을 위한 차선 넘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48.9%가 ‘가끔 한다’, 23.6%가 ‘매우 자주 또는 자주 한다’로 응답했다.

아울러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전국 17개 시·도 경찰청이 접수·처리한 보복·난폭운전은 총 5만 4571건에 이른다. 공식 집계로만 연 평균 1만914건, 하루 평균 29.9건의 보복·난폭운전이 일어난 셈이다. 

이에 전국 경찰은 난폭 및 보복운전 등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도로 위 운전자들의 신변을 위협하고 대형사고를 초래하는 보복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습관적으로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거나 지그재그로 주행하는 등 상대 운전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난폭한 운전 습관 및 행태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악사손해보험 관계자는 "보복·난폭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높지만, 이의 근간이 되는 위험한 운전 습관을 가지고 있는 운전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운전자 교통안전 인식조사를 비롯해 교통안전 캠페인 등을 통해 운전자들의 인식과 습관의 간격을 좁히고 보다 안전한 교통안전질서를 확립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악사손해보험]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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