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치열한 선두 경쟁...올해 누적 순이익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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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치열한 선두 경쟁...올해 누적 순이익 1위는?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1.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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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영풍제지 사태 관련 충당금 4000억 4분기 반영 예정
한국투자증권, 충당금 및 평가손실 반영 부담 완화에 3분기 실적 개선
삼성증권, 해외투자자산 익스포져 가장 적어...브로커리지 수익이 4분기 영업이익 가를듯
여의도 증권가.

증권업계의 실적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키움증권이 누적 순이익 1위를 유지해 왔으나, 영풍제지 사태로 인한 미수금이 4분기에 반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순위가 바뀔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8%증가한 6299억원을 시현해 1위자리를 지켜왔으며, 그뒤를이어 한국투자증권(6232억원),  삼성증권(5552억원), NH투자증권(4675억원)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다만 올해 실적 1위 가능성이 높았던 키움증권의 경우 4분기 대규모 일회성 손실 위험이 예상돼 올해 증권사 순익 선두자리는 4분기에 판가름 날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관련 현재 미수금은 약 4333억원이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할 수 있으며, 손실액은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업계에선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실적 선두경쟁을 펼칠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채권금리 하락세를 비롯해 부동산 관련 충당금 및 평가손실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시장변동성과 고금리 여파로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와 지난해와 달리 앞도적인 1위가 없다'면서 "부동산PF, 해외대체투자 손실을 비롯해 4분기 자산재평가를 앞둬 실적을 단정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기업금융(IB)부문과 리테일사업 활약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91% 증가한 201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대체투자자산을 비롯한 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적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본사 영업 부문은 부문별로 고른 실적 달성했다"며 "IB부문 실적은 구조화금융 및 주식ECM 실적 호조로 전분기 대비 21.9% 증가한 727억원을 기록했고, 상품운용 및 금융수지 역시 전분기 대비 18.0% 증가한 1514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이자 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빅5 증권사 중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 2006억원, 순이익 19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2.92%, 112.33% 증가한 수치다.

다만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규모가 2조6000억원대로, 관련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증권사들이 비시장성 자산 재평가를 앞두고 있어, 해외부동산 관련 우려가 부각되고 있으며 금리 변동성이 10월부터 상당히 높아져 트레이딩 수익도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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