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늪'에도 연체율 양호...신한·IBK기업銀 중국법인, "선제적 리스크 관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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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늪'에도 연체율 양호...신한·IBK기업銀 중국법인, "선제적 리스크 관리 효과"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11.16 0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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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악화 등 중국 진출 시중은행 연체율 '쑥'
신한·IBK기업銀만은 0~1%대 연체율 유지
우량기업 위주 영업 등 조치로 中 리스크 '건재'
신한은행 중국현지법인 심양분행 개점.
신한은행 중국현지법인 심양분행.[사진=바이두]

중국 경기 악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여파로 중국에 지점을 둔 국내 시중은행들의 연체율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에 들어간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만은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5개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의 중국법인 연체율은 1.7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1.04%)보다 0.73%p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0.86%)과 비교하면 2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중국 경기 악화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서 보수적인 심사 기준을 적용했지만, 연체율 상승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말 대규모 상각을 통해 0.82%까지 떨어졌던 하나은행 연체율은 올해 8월 2.32%까지 치솟았다. 8개월 새에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연체율도 2.23%, 2.21%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99%p, 0.79%p 상승했다. 

5대 주요 은행 중 신한은행 중국법인 연체율은 유일하게 0%대를 나타냈다. 

신한은행측은 중국 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 리스크 지속으로 민생관련 우량기업 위주의 영업을 강화하며, 연체율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한은행 중국법인은 산업 이슈별 적시적 모니터링을 강화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실시했으며, 특히 사전에 부동산 산업 침체 지속을 감안해 부동산 업종 심사기준의 강화를 통해 부실자산 발생에 대한 리스크 관리로 대출자산의 건전성을 추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중국현지법인 우칭분행.
IBK기업은행 중국현지법인 우칭분행.[사진=바이두]

IBK기업은행 역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IBK기업은행 중국법인 연체율은 2021년 1.05%, 2022년 1.04%, 2023년 1.02%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침체와 중국 정부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주요 국내 시중은행마저 연체율이 뛰고 있는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이 1%초반대 연체율을 유지하며 나름의 리스크 관리를 이룬 셈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선제적 위험관리체계를 구축하여 특별 관리대상 여신거래처 지정 및 관리 등 전방위적 여신건전성 관리대책 마련하여 신용위험 최소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IBK기업은행 중국법인 자기자본은 올해 상반기 기준 30억위안(5392억원)이다. 이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 중국법인과 비슷한 수치이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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