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김범수·백종원 등 유명인 사칭 주식투자 유인 광고에 방송통신심의위, 불법 광고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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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김범수·백종원 등 유명인 사칭 주식투자 유인 광고에 방송통신심의위, 불법 광고 수사 의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11.08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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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심위, 유명인 사칭 광고 연말까지 중점 모니터링…"민생 피해 방지"
- "민생 피해 콘텐츠 확산 방지 목표...중점 모니터링 신속히 심의하겠다"
- 이부진·이서진·유재석·홍진경·장하준 등 유명인 사칭 광고 최근 급증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방송인 백종원 등을 사칭한 주식투자 리딩방 유인 광고까지 인터넷 상에서 난무하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칼을 빼들었다.

7일 방심위는 유명인을 사칭하며 회원을 모집해 불법 금융투자업 등을 영위하는 '민생침해 경제범죄정보'를 연말까지 중점 모니터링 실시와 함께 불법 광고에 경찰 수사 의뢰에 나선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연예계 출신 투자자, 경제계 인사, 금융계 전문가, 경제학자 등 유명인의 초상을 영리·대가성 목적으로 무단 사용해 주식투자 등을 유도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광고성 불법 금융 정보를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한다.

지난 달에도 방심위는 유명인을 사칭해 유료 회원을 모집하고 대가를 지급받는 등의 방식으로 미신고·미등록 투자자문업 및 유사투자자문업 등 불법 금융투자업을 영위한 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시정요구 의결 및 경찰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유명인을 사칭해 주식투자 리딩방으로 유인하는 사칭 광고가 최근 범람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등장하는 사칭 광고를 보면 "30대 초반에 성공적인 투자를 통해 50억원의 자산을 축적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며 "제가 예측한 트렌드는 30%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사칭한 페이스북 광고

또 이재용 회장의 둘째 여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사칭한 광고는 "배움과 소통을 위한 동아리를 만들었다"며 "금융주를 추천하겠다"고 현혹한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사칭한 광고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카카오톡을 통해 "안녕하세요 여러분,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라며 "제가 만든 주식 교류 학습 클럽에 당신을 초대하겠다"고 유인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칭 광고

이밖에도 유명인 사칭 광고는 최근 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방송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방송인 유재석,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유튜버 슈카, 방송인 홍진경, 장하준 영국 케인브리지대 교수, 김미경 강사, 개그맨 황현희 등의 사진이 사칭 광고에 무단 도용됐다.

주진형 전 사장의 경우 경찰에 고소장 접수 후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사칭한 인스타그램 속 광고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방심위는 "최근 온라인에 유통되며 문제로 지적된 불법 금융 정보와 관련해, 국민 생활을 위협하는 민생 피해 콘텐츠 확산 방지를 목표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신속히 심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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