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효율화 톱으로 급부상한 'KB금융'...이유는 점포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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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효율화 톱으로 급부상한 'KB금융'...이유는 점포 축소?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11.0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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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기준 KB금융 CIR 37.4%...전년비 9.5%p 낮아져
이자이익 확대와 대규모 점포 통폐합 효과로 경영효율성 제고
KB국민은행 올해 총 66곳 없애...증권은 1년 새 2곳 통폐합
[출처=KB금융그룹]
[출처=KB금융그룹]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지주가 경영 효율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분기 기준 KB금융의 경영 효율성이 큰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있지만, 대규모 점포 통폐합 덕도 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금융의 판매관리비용률(CIR)은 지난해 3분기 46.9%에서 올해 3분기 37.4%로 9.5%p 하락했다.

CIR은 총영업이익에서 인건비,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금융사의 경영 효율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따라서 CIR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KB금융의 효율성 제고에는 이자이익 확대와 점포 통폐합에 따른 비용 절감이 배경으로 작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기업대출 등 대출자산 확대로 이자이익이 전분기 늘어 KB금융의 3분기 총영업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7.9%에 달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8.7%p 상승한 수치다.

이에 KB금융의 총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0조4689억원에서 올해 3분기 12조6230억원으로 20.6%나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KB금융의 판매관리비는 4조5735억원에서 4조7239억원으로 3.3% 소폭 증가했다. 

올해 KB국민은행에서만 총 66곳을 통폐합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41곳 ▲2분기 25곳이다. 3분기에는 점포 통폐합을 진행하지 않았다.

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13곳, 9곳의 점포를 없앴고, 하나은행은 1곳만 줄이는 것으로 통폐합 작업을 마쳤다.

KB국민은행이 타 행에 비해 통폐합에 속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의 지점 수도 지난해 상반기 75곳에서 73곳으로 줄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는 인건비, 임대료, 관리비 등의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점포 통폐합은 경영 효율성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대 지주의 판매관리비용률(CIR) 평균은 38.8%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3.2%p 하락했다. 

하나금융의 CIR은 올해 3분기 기준 37.8%로 전년 동기 대비 4.1%p 하락했다. 

반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CIR은 상승세를 보였다. 총영업이익 증가율이 판매관리비 증가율보다 적었던 탓이다. 

신한금융의 CIR은 지난해 3분기 38.5%에서 올해 3분기 39.2%로 0.7% 상승했고, 우리금융은 40.7%로 1년 전보다 0.3% 올랐다.

우리금융의 경우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40%에 머물렀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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