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년 동기 比 영업이익 146.3% 증가...‘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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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년 동기 比 영업이익 146.3% 증가...‘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전략 통했다’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10.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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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매출 41조 27억원·영업이익 3조 8218억원 달성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8.7%, 영업이익 146.3% 증가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상승세 이어갈 것
현대차 양재본사[사진=현대차]
현대차 양재본사[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매출 41조 27억원, 영업이익 3조 8218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7%, 영업이익은 146.3% 증가한 수치다.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는 판매대수 확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윤태식 현대차 IR팀 팀장은 “3분기에는 북미, 유럽 권역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계절성에도 불구하고 전체 도매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면서, “국내 시장은 견조한 하이브리드 수요에 따라 디 올 뉴 코나 판매의 호조가 지속됐고, 지난 8월 출시한 싼타페의 긍정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3%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권역은 고부가가치 차종인 제네시스 중심으로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었고, IRA에 따른 시장 대응으로 EV 판매가 크게 증가해 도매 판매가 전년 대비 13%가 증가했다”면서, “특히 미국 시장은 투싼, 펠리세이드, 코나 등 SUV 세그먼트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절한 마케팅으로 EV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면서, “유럽 권역은 신형 코나, EV, 하이브리드 위주의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도매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04만 5510대를 기록했고,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1만 9849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을 포함한 SU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 696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에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87만 8541대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6만 8953대를 기록했다. 또, 상반기 런칭한 코나 하이브리드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로 내수 및 유럽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글로벌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9%p 증가한 8.7%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차측은 IRA 대응을 위해 사용한 인센티브가 적절하게 활용돼 3분기 내 미국 내 EV 판매가 증가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의 비중은 1.2%p 증가한 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1조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현대차측은 판매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등으로 매출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또,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p 낮아진 79.4%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하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판매 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보증비용 감소로 줄었으며,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낮아진 11.3%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23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6.3% 증가한 3조 8,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으로, 물량 증가 효과 3144억원과 믹스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4609억원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정본부장 부사장은 “급격한 전기차 시장 변화와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의 다양한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우려에도 당사는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시 연간 가이던스를 매출액 성장률은 14~15%로, 영업이익률은 8~9%로 상향하여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4분기에는 금리인상,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전기차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의 매크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 지속적인 당사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증가 최소화,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을 통해 연간 가이던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의 상단에 가까운 연간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당사는 수익성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와 강화된 각 시장별 권역 체계를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시장 환경에 대응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주요 지역의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중동 지역 내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신흥 지역 위주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지속적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및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을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증대로 지속적인 판매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낮은 재고 수준 및 신형 싼타페 등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거시경제의 변동 가능성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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