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노머스에이투지, 무인배송·무인셔틀 개발 가속화...‘스마트하고 스위트한 자율주행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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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노머스에이투지, 무인배송·무인셔틀 개발 가속화...‘스마트하고 스위트한 자율주행차 등장’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10.24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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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 기술과 하드웨어 기술 보유해
-레벨 4 자율주행 무인배송·무인셔틀 상용화 위해 개발 중
-뛰어난 기술력과 안전성으로 자율주행 세계 13위에 올라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유튜브 영상[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유튜브 영상[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휠체어를 탄 A씨, 친구를 만나러가기 위해 앱으로 차량을 호출한다. 잠시후 차량이 도착하고, 자동안전발판(Sliding Passenger Lift)이 내려온다. A씨가 탑승하자 차량은 정해진 경로에 따라 이동한다. 장애물을 능숙하게 피해가고, 횡단보도 앞에서는 안전하게 멈추며, 차선도 부드럽게 변경한다. 차량은 이동 중 다른 사람을 태우기도 하고, 승객들은 이동 중에 휴대폰 충전을 하거나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도시의 풍경도 즐길 수 있다.

이 상황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공개한 영상 속 내용의 일부이자, 곧 우리가 이용하게 될 무인셔틀의 모습이다. 휠체어를 탄 사람이나 유모차를 끌고가던 사람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차량에는 딱 한가지, ‘운전자’가 없다. 이 차량은 운전자의 개입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이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새로운 이동수단의 등장을 뛰어넘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교통 약자들에게 발이 되어주고, 무거운 짐을 나르기 어려운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주며, 사람을 대신해 위험한 물질을 운송하는 ‘스위트’한 모빌리티라는 것이다. <녹색경제신문>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해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이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차[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 홈페이지]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기업명에서 알 수 있듯이 자율주행의 핵심 요소인 인지, 판단, 제어의 과정을 A부터 Z까지 모두 직접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기술,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 관제 센터 연동을 통한 원격 주행 등의 기술을 보유했다는데 경쟁력이 있다.

이 기업은 기존 승용차 형태의 자율주행 차량을 만드는 대신 새로운 컨셉의 자율주행차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 승용차는 법과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있지만, 투자 규모나 사업적으로 스타트업의 영역을 넘어선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지정 코스를 저속으로 다니는 셔틀, 배송, 순찰 등의 특수목적 자율주행 차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완벽하게 구현해 줄 차량 플랫폼을 찾기 위해 여러 상용차를 개조해 테스트한 끝에 최적의 차량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 차량은 2가지로 무인배송을 위한 SD(Small Delivery)와 무인셔틀을 위한 MS(Middle Shuttle)가 있다. 두 차량 모두 앞뒤가 없고, 운전석이 없는 ‘레벨4 자율주행 차량’으로 설계됐다. 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맞춰 디자인되고 설계된 것과 동시에 특수목적 차량이기 때문에 효율성을 중시했다고 전해진다.

■ 무인배송을 위한 SD & 무인셔틀을 위한 MS

무인배송을 위한 SD[사진=녹색경제신문]

무인배송을 위한 SD의 하드웨어는 초소형 자동차로 국내 초소형 자동차 허용 기준에 맞춰 제작됐다. 모터 출력은 15kw로 최대 300kg의 화물까지 적재가 가능하고, 240km까지 운송할 수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기업이 미드마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SD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인셔틀을 위한 MS[사진=녹색경제신문]

또한 무인셔틀을 위한 MS의 하드웨어는 중형 승합차로 100kw 전기모터가 적용됐다. 최대 12인까지 탑승이 가능하고, 국내 저속 전기차 기준에 따라 최고 시속 60kph로 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를 활용한 센서 구성으로 센서 융합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MS는 스마트시티에서 셔틀 서비스에 사용하거나, 교통 소외 지역에서 비수익 노선에 사용할 수 있다.

SD와 MS는 레벨4 자율주행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가 필수다. 차량의 모서리에 장착된 카메라, 라이다, 레이다 등 메인 센서부는 눈을 담당하고 있고,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을 통해서 외부 통신으로 얻는 다양한 데이터로 센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아울러 주행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장착돼 있다. 돌발상황이 발생해 차량이 스스로 운행될 수 없을 때, 차량이 관제 센터에 접속해 그 차량을 원격으로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또, 조향장치와 제동장치 등에 대해 이중화 작업이 되어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측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센서는 레이다, 라이더, 카메라 3종류를 사용하고 있고, 제어기도 2종류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첫 번째 제어PC에서는 레이다와 라이더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두 번째 제어PC에서는 카메라 데이터를 처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만 하더라고 총 8대가 달려있기 때문에 한두대가 고장난다고 하더라도 자율주행에 전혀 문제가 없고, 만약에 카메라를 제어하는 제어PC가 고장난다고 하더라도 라이다 데이터 센서들은 처리가 가능하니까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면서, “자율주행이 불가능하더라도 갓길까지 주행정도는 가능하도록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를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격 제어 주행까지 구축을 해서 만약에 자율주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 원격으로 자율주행차에 접속을 해서 갓길로 움직이다던지 서비스센터로 움직인다던지 이런식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향후 과제는?

a2z LiDAR Perception[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 홈페이지]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 기술적인 테스트를 위한 테스트카를 완성한 단계다. 내년 하반기까지 프로토카를 완성하고, 오는 2025년까지 파일럿카를 양산한다는 목표다. 연구목적으로 실증에 투입되는 것은 프로토카 단계부터 가능하고, 실제로 지자체나 기업에 판매하는 것은 파일럿카 단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027년까지 공장 구축을 완료해 대량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 사람의 눈과 같은 완벽한 센서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센서의 인지 성능을 확보하고, 주변 환경의 분류를 위한 AI 기술 도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약 99% 이상 완성됐고, 나머지 1%는 인프라의 도움, 법과 제도를 통해 보호할 때 완벽한 무인 자율주행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불특정 사항들에 대한 예측과 대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센서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개발비 확보와 부품 수급에 있어서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레벨4 자율주행차가 공도를 주행할 수 있는 법규가 만들어지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측은 관련 법규가 제정되면 완성차가 실제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지난 3월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 자율주행 기술종합순위(Automated Driving System Ranking)에서 13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 수준과 높은 안전성을 인정받으며 1위 모빌아이(Mobileye), 2위 웨이모(Waymo), 3위 바이두(Baidu)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으로 진출해 무인 모빌리티로 세계 곳곳을 누빌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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