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나홀로 동결'...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연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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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나홀로 동결'...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연일 상승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10.2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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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연 3.5%로 6연속 동결
기준금리와 달리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지속적인 상승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시킨 가운데,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달리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9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이는 지난 2·4·5·7·8월에 이은 6연속 동결이다. 가계부채 증가, 치솟는 원/달러 환율 등 금리 인상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뚜렷한 경기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일단 동결한 뒤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는 모든 금리 체계의 기준이 되는 금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한 기준금리는 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금리 등 다양한 금리에 변동을 주며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
[이미지=한국은행]

그러나 최근 금리 추세를 보면, 기준금리는 이른바 '나홀로 동결'이라고 할 만하다. 6연속 동결된 기준금리와 상반되게, 대출금리와 코픽스 등 시장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9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54~7.134%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의 최고 금리 범위가 올 4월 말 5.49~5.82%였던 점을 고려하면 금리 상단 기준 1%p 이상 오른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올랐다. 이날 기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변동금리(6개월)는 4.59~6.59%로 4월 말 은행권 신용대출 최고 금리(6.04%)와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0.55%p 올랐다.

지난 16일 공시된 코픽스(COFIX)도 올랐다. 전세대출과 주담대 변동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COFIX(자금조달지수)는 3.82%로 전월 대비 0.16%p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는 어쩔 수 없이 미국 금리와 연동될 수 밖에 없다"며 "미국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국고채 금리 등이 연동돼 금리가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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