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KT, 종이없는 사회 ‘페이퍼리스’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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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KT, 종이없는 사회 ‘페이퍼리스’ 이끈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10.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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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의 페이퍼리스 플랫폼 출시 

AI 기업 '업스테이지'와 협력 B2B사업 영역 확대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사진=KT]
[사진=KT]

종이 문서를 활용했던 모든 영역을 디지털 기반의 전자문서로 변환해 오프라인에서의 종이 사용을 줄이는 ‘페이퍼리스(Paperless)’는 디지털 전환 DX흐름의 첫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종이 또는 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로 생성해 데이터로 활용하지 못하는 정보의 디지털화 및 유통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신 서비스 창출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2025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에 따라, 종이 문서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업의 전자문서 전환 및 저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집계한 ‘2022년 전자문서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전자문서 관련 사업체의 매출 규모는 9조 5,14억원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B2B 매출 비중이 73.1%(약 6조 9528억원)를 차지했다. 사무 환경의 DX를 위해 페이퍼리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페이퍼리스는 정부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는 영역이다. 정부가 2024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위해 종이문서 사용을 줄이고 전자문서를 생활화하는 페이퍼리스 사업을 추진한다. 페이퍼리스는 향후 언택트 시대에 맞춰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흐름 가운데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KT가 페이퍼리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사진=KT]
[사진=KT]

▲페이퍼리스 ‘플랫폼’ 출시

KT는 이미 지난 2020년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전자문서를 ‘생성(계약)-유통(등기발송)-저장(문서보관)’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KT Paperless(페이퍼리스)’를 출시한 바 있다.

KT 페이퍼리스 전자계약은 기존 계약서 양식 그대로 본인인증만 하면 계약 및 청약을 완료할 수 있다. 계약을 맺으면 시점확인(TSA, Time Stamping Authority) 서비스를 통해 위변조 여부가 확인된다.

KT의 페이퍼리스 전자계약을 통해 다량 계약을 엑셀 파일 업로드하는 것으로 편의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아울러 환자 동의가 필요한 병∙의원이나 회원을 관리해야 하는 학원, 헬스장 등을 위한 청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KT 페이퍼리스 전자등기는 우편등기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 모바일 등기 서비스다. KT는 전자문서 송수신을 중계할 수 있는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 지정돼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하다. 전자등기는 가입자에게 부여된 전자사서함에 저장돼 3개월간 다시 열람할 수 있으며, 장기 보관이 필요한 중요 문서의 경우 블록체인 문서보관소로 이관할 수 있다. 기존 우편이나 알림톡으로 발송하던 문서도 전자등기와 통합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KT 페이퍼리스 전자문서보관은 전자문서는 물론 종이문서를 전자화해 블록체인 보관소에 문서 원본 그대로 안전하게 보관하는 서비스다. 많은 기업들이 법적 보관의무로 종이문서를 서고에 쌓아두지만 정작 법적 분쟁 시 증빙으로 필요하거나 업무상 활용해야 할 경우 찾기 어려워 불편함을 겪었다. 블록체인의 기반을 둔 전자문서보관 서비스는 암호화한 해시값과 원본이 함께 저장되는 만큼 문서를 분실했거나 증빙이 필요할 경우 활용하기 좋다.

[사진=KT]
[사진=KT]

▲외부 파트너와 ‘페이퍼리스’ 외연 확장

KT를 외부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페이퍼리스 사업의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KT는 AI기업 업스테이지와 B2B(기업간 거래) 영역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페이퍼리스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 양사는 지난 6월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T와 업스테이지는 문서의 글자를 인식해 핵심 데이터를 추출하는 업스테이지의 AI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KT의 다양한 페이퍼리스 서비스와 접목해 B2B 분야의 DX 사업을 추진하는 등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금융·유통·제조·의료 B2B 고객 대상 전자문서 전환 등 페이퍼리스 사업 협력 및 컨설팅 서비스 제공 ▲AI OCR 솔루션 관련 기술적용 및 클라우드 기반 페이퍼리스 DX 솔루션 상품군 강화 ▲공동 프로모션 추진 등 B2B 시장 대상 세일즈·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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