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인도, 국제 항만 지배하는 중국 대적할 해운 허브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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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해외는] 인도, 국제 항만 지배하는 중국 대적할 해운 허브 야심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3.10.17 0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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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對 EU 디젤 수출 역대 최고치 달해
- 글로벌 東-西 에너지 시장 사이 차익거래 수혜자

올해 9월 인도는 유럽에 수출한 정제 디젤 수출량이 역대 사상 최고치에 이르며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막대한 차익거래 이윤을 챙긴 수혜자로 등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인 10월 11일 자 기사에서 보도했다.

인도 최대 항만 재벌인 가우탐 아다니의 최애 초우량 자산인 문드라 항(Musndra Port)의 모습. 문드라 항은 올해로 개항 25주년을 기념했다. 아다니 회장은 현재 인도 최남단에 최대의 무역항이 될 비진잠 항을 건설 중이다. Photo: The Economic Times of India.
인도 최대 항만 재벌인 가우탐 아다니의 최애 초우량 자산인 문드라 항(Musndra Port)의 모습. 문드라 항은 올해로 개항 25주년을 기념했다. 아다니 회장은 현재 인도 최남단에 최대의 무역항이 될 비진잠 항을 건설 중이다. Photo: The Economic Times of India.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인도로부터 디젤 연료를 구매하는 유럽의 디젤연료 수입업체가 지불하는 연료 가격이 아시아의 수입업체들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해가는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는 최근인 9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2주간 러시아의 대유럽 디젤 연료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로이터통신은 국제 에너지 수출입 분석기업인 보텍사(Vortexa)의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는 현재 러시아산 화석연료의 유럽으로의 수입 금지 조치를 부분 해제했으나, 추운 겨울철 난방기를 앞둔 유럽 연료 수입업체들이 러시아산 디젤 연료가 인도서 정제된 후 튀르키예(터키)로 수출되기 전에 또 다른 수입 금지 조치에 대비해 미리 서둘러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9월 한 달 동안 인도에서 유럽연합 경제권으로 수출된 디젤연료량은 일일 28만~30만 3천 배럴(bpd)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도의 평년 일 년 총 디젤 수출량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다. 

반면, 9월 중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권 국가들로의 디젤연료 수출량은 2023년 최고 수출량을 보인 8월과 대비하면 73%로 감소했다. 인도가 인도항發 유로존으로 디젤 연료 수출 및 수송을 할 경우 더 큰 이윤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유럽 에너지 무역업체들에 대거 수출 한데 따른 결과다.

러시아로 인한 국제 에너지 시장 내 역학 속에서 인도가 국제 화석연료 시장에서 글로벌 동서 간의 국제 무역 차익 수혜국으로써 거듭나고 있다. 

중동에서 수입한 화석연료를 정제한 국내소비용 가솔린, 디젤, 항공기용 연료를 수수료를 받고 해외로 지급해 차익을 얻는 것이다.

인도 정부는 벌써 작년인 2022년 7월부터 인도 정유사들에 원유(petroleum) 정제 및 수출 초과이득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최근인 9월 30일부터는 부과 세율을 더 높였다.

반면, 인도 정부는 디젤 정제 및 수출에 대한 초과이득세는 감축시켰다. 이 정책이  인도산 디젤연료의 서구 경제권 특히 유럽으로의 수출 증가와 차익수익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여전히 세계 최대의 디젤연료 수출국이다. 러시아 정부가 9월 하반기에 잠시 내렸던 디젤연료 수출 금지 조치는 다가올 난방철에 대비 자국 소비용 물량 보호를 위한 임시적 조치였으나 유럽의 수입업체들의 구매 러시와 가격 상승이라는일시적 불안감으로 표출됐다.

10월 6일 러시아의 디젤연료 수출 금지 조치가 해제 후 러시아산 디젤은 파이프라인으로 배급돼 항구까지 운반된 후 해상 선박을 이용한 해외 수출이 가능하다. 가솔린 수출은 여전히 수출 금지 대상이다.

바로 어제인 10월 15일, 인도 재벌인 가우탐 아다니(Gaudam Adani) 회장 소유의 아다니 그룹이 운영하는 인도 최남단 비진잠(Vizhinjam) 환적항이 신 화물선 터미널을 추가하고 콜롬보, 두바이, 싱가포르 등 인도양 해운의 핵심 항만과 나란히 인도양 항만 겸 미래 ‘세계의 공장’이 될 야심을 공식 발표해 국제 무역업계의 주목 받은바 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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