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동분서주', 에스토니아·카리콤 대표 회동 후 파리행...SK CEO 세미나 및 부산엑스포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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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동분서주', 에스토니아·카리콤 대표 회동 후 파리행...SK CEO 세미나 및 부산엑스포 '진두지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10.16 0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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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일 카리콤 각국 대표 및 에스토니아 대통령 만나 협력 논의
- 16~18일 프랑스 파리에서 SK CEO 세미나 열고 글로벌 경영 전략
- 파리 머물며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 전개...CEO들도 참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에스토니아와 카리콤(CARICOM, 카리브공동체) 각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동하고 경제산업 각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카리콤에 대해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으로 판단하고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부산엑스포 유치전 등에 나섰다.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몸이 수십 개라도 모자라게 뛰고 있다"며 "요새는 땅에서보다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밝힌 바 있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2일, 13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카리콤 및 에스토니아 고위급 관계자와 잇달아 회동했다.

최태원 회장은 12일에는 SK서린빌딩에서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석차 방한한 자메이카, 그레나다, 벨리즈 등 카리콤 각국 정부 대표단과 만찬을 함께했다. 

최태원 회장은 카리브 대표단과 만나 농업·ICT·관광 등 산업 분야 협력을 협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찾은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SK그룹]

13일에는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ICT와 그린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스퀘어는 이날 에스토니아 기업청과 ICT 투자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스퀘어는 에스토니아 국부펀드(스마트캡)의 ICT·환경·에너지 분야 혁신기업 투자에 출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은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SK 후원으로 12일 진행된 6·25 참전용사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인 고(故) 윌리엄 E. 웨버(William E. Weber) 대령과 고(故) 존 K. 싱글러브(John K. Singlaub) 장군의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이번 회동 직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SK그룹 주요 CEO 30여명과 함께 글로벌 경영 전략 마련 등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양측 간 전쟁 상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관련 중동지역 석유파동 가능성 등 글로벌 환경도 논의될 전망이다.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 등이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도 폭넓게 펼치고 있다.

이번 CEO 세미나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막판까지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 주요 계열사 CEO들은 SK그룹이 교섭을 맡은 국가를 직접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쏟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아프리카로 이동하고 다른 CEO들은 일단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유치 활동에 나선다.

15일 유럽 최대 공연장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K팝 콘서트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도 열려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했다.

지난주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참석해 지원 나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엄'에서 라펫 하다리(rafet hajdari) 북마케도니아 BIE 대표에게 '부산엑스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은 지난주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왜 한국? 왜 부산?(Why Korea? Why Busan?)'을 주제로 열린 '부산엑스포 공식 심포지엄'과 외신기자 간담회 등에 참석했다.

당시 '심포지엄'에는 최태원 회장 외에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가삼현 HD현대 부회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등 총 25명의 기업인이 힘을 보탰다. 

최태원 회장은 이달 말엔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하고 다음달에는 파리에 머물며 유치 활동을 벌인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11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180여개 회원국 대표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마지막 5차 프레젠테이션 이후 진행하는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곧바로 1위와 2위 간 재투표를 실시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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