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위메이드, '위믹스' 아픔 효자 IP '미르'로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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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위메이드, '위믹스' 아픔 효자 IP '미르'로 극복한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10.30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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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량 의혹에 위믹스 상장폐지 겪어
'미르2·3' 라이선스 독점권 계약 체결
위믹스 플레이 게임 라인업 확장 지속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위메이드 타워. [이미지=위메이드]
위메이드 타워. [이미지=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최근 위믹스로 인해 겪은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위믹스는 한 때 다수의 우리나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를 겪으며 위메이드에게 큰 타격이 됐다.

결국 위메이드는 본업인 게임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미르' IP를 놓고 액토즈소프트와 합의 역시 이뤄지면서 든든한 캐쉬 카우 역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적자가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미르의 전설' 라이선스 독점권 계약 대가로 매년 1000억원을 받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놓고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위믹스 이미지.
위믹스 이미지.

위믹스, 유통량 허위 공시 논란에 '상장폐지' 겪어

지난해 12월 8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인 닥사(DAXA)는 원래 계획한 유통량보다 실제 유통량이 훨씬 많다는 이유로 위믹스를 상장폐지했다.

이에 1만원이 넘던 위믹스 가격은 상장폐지 당시 200원대까지 급락했다. 2개월 뒤 위믹스는 코인원에 재상장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탓에 아직까지 예전 가격대를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올해 위믹스는 로비 의혹을 겪기도 했다. 지난 5월 김남국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0억원어치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위메이드는 김남국 의원과 선을 그었지만, 위믹스 가격은 거듭 추락했다. 

검찰도 위메이드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6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직무대리 채희만)가 성남시 분당구 소재 위메이드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가치 회복에 힘을 쏟는 중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회사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300억원으로 위믹스를 매입한다. 박 의장은 1년간 위믹스를 매도나 처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와 SK플래닛의 상호 간 지분 투자를 통한 제휴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플래닛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주요 주주인 SK스퀘어의 자회사 가운데 하나다. 이에 위믹스가 코빗에 재상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위메이드 '미르M' 이미지.
위메이드 '미르M' 이미지.

'미르2·3' 독점권 계약금 첫 수령...중국 진출 속도

위메이드가 '미르의전설2·3' 라이선스 분쟁을 벌여온 액토즈소프트와 합의하면서 독점 계약금을 5년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미르' IP 게임의 원활한 중국 진출이 가능해졌다. 

위메이드는 액토즈소프트에 중국 라이선스 사업 독점권을 주는 대신에 5년의 계약 기간 총 5000억원의 계약금을 수취한다. 액토즈소프트는 전기아이피에 계약 기간 매년 1000억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위메이드는 이번 라이선스 독점권 계약을 통해 '미르4', '미르M' 등의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을 세웠다. 최근 중국의 외자판호 발급이 증가하고 있고, 소송 이슈가 해결되면서 중국 기업들과 협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8월 전사메일을 통해 "우리와 그동안 다툼을 벌여왔던 중국 회사들은 이제 파트너가 돼 함께 중국 시장에서 우리 IP와 게임 사업을 전개하게 될 것이고, 공동저작권자, 퍼블리셔, 주주 등의 역할로 우리 편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위메이드 위믹스]
[사진=위메이드 위믹스]

'위믹스 플레이' 게임 라인업 넓혀

위메이드의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가 빠른 속도로 게임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위믹스 플레이에는 '미르4' 글로벌을 중심으로 MMORPG, 캐주얼, 퍼즐, 전략, 스포츠 등 여러 장르의 게임이 모두 33종 서비스되고 있다. 향후 농구 트레이딩 카드 게임 등 다양한 게임들이 온보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개발사들과 계약을 통해 확보한 라인업은 100여종 이상이다.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된 블록체인 게임들을 플레이해 얻은 자원들은 토큰과 NFT 형태로 이용자가 온전히 소유할 수 있다. 이는 다른 게임이나 현실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게임 간의 장벽을 허무는 인터게임 플레이도 구현됐다. 지난 9월에는 NFT 옥션 서비스 '드롭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속적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개발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위믹스 플레이 게임 라인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일본에서 열린 대규모 웹3 콘퍼런스 웹X에 참가해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에 2년 연속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위믹스 플레이를 놓고 글로벌 선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위메이드가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위믹스 시세를 회복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최근 다양한 호재를 알리면서 위믹스 시세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도 "블록체인 게임의 글로벌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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