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日 토요타 자동차에 배터리 공급...‘글로벌 Top5 완성차 업체 모두가 고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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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日 토요타 자동차에 배터리 공급...‘글로벌 Top5 완성차 업체 모두가 고객사’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10.05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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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토요타 자동차에 연간 20GWh 규모 배터리 공급
-북미에 4조원 투자해 토요타 전용 생산라인 구축할 것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 롱셀 배터리[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 롱셀 배터리[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1위 자동차기업 토요타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토요타의 전동화 전환아 가속화될 전망이다.

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LG엔솔은 토요타 자동차와 연간 20GWh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엔솔이 토요타와 배터리 공급 협력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규모 또한 합장공장(JV)을 제외한 배터리 공급 단일 수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권영수 LG엔솔 CEO 부회장은 “세계 1위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 토요타와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 생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LG엔솔은 이번 계약 체결로 하이니켈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이니켈 NCMA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을 사용한 4원계 리튬이온 배터리다. 니켈 비율을 90% 가량으로 높이고, 코발트 비율을 10%로 낮췄으며,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엔솔은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고 전했다. 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토요타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LG엔솔의 셀 및 모듈 기술력, 토요타의 팩 기술력이 결합돼 안전성 및 성능 면에서 한층 강화된 배터리를 생산하고, 나아가 고객들이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두 회사의 기술력이 결합한 혁신적인 배터리를 통해 토요타 전기차가 북미 전기차 시장 전환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츠오 오가와 토요타 자동차 북미 법인 대표이사는 “토요타는 최대한 빨리 이산화탄소를 줄이고자 하며 북미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제조 및 제품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고객의 기대의 걸맞게 높은 안전성, 성능 및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산한다”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지난해 매출 371조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를 달성할 만큼 자동차 산업의 전통적인 강자로 불려왔다. 북미에서도 GM에 이어 자동차 판매 대수 2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영향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오는 2030년까지 30종의 차량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동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양한 배터리 개발 및 대량 양산에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업계에서는 전동화 전환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엔솔이 토요타의 손을 잡아주면서 토요타의 전동화 전환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LG엔솔은 2만 9000여 건의 특허와 연간 200GWh 규모의 글로벌 생산능력 등 배터리 셀·모듈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LG엔솔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Top5 완성차 회사인 토요타·폭스바겐·르노닛산·현대차·GM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특히, 이번 대규모 공급계약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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