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특화’ 네이버, ‘통신사 특화’ SKT...‘K-인공지능’ 춘추전국시대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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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특화’ 네이버, ‘통신사 특화’ SKT...‘K-인공지능’ 춘추전국시대 어디까지 왔나?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9.27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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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국어 특화, 기업, 판매자 등 다양한 목적 사용가능한 올라운드 LLM
SKT, 자사 개발 AI 에이닷 엑스와 해외 AI 기업과 협력..통신업 특화 AI 사업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오픈AI의 챗 GPT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생성형 AI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SK텔레콤과 같은 국내 IT 통신 기업들도 AI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네이버와 SK텔레콤이다. 플랫폼 업계와 통신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사는 각각 자체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와 ‘에이닷 엑스’를 전면에 내세워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 포털 네이버, ‘한국어 특화’ AI도 1위 할까
네이버는 지난달 네이버의 한국형 LLM ‘하이퍼클로바X’와 더불어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출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컨퍼런스 단23 기조연설에서 “네이버 AI는 생성형 AI 시대에 모두의 기술 경쟁력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면서 “네이버가 준비한 세계 최초의 올라운드 생성형 AI 라인업을 공개한다”라고 언급했다. 

최 대표의 연설처럼 네이버의 LLM은 ‘한국어 특화’와 모든 영역에서 판매자, 기업 등 다양한 유저들이 사용하는 ‘올라운드’를 지향한다. 

최 대표는 “한국 사회의 맥락, 제도 등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 AI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중소기업이나 창작자가 결국 한국 시장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네이버가 국내 파트너사에 가장 최적화한 생성형 AI기술일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기술 총괄 역시도 “오픈AI는 전세계 데이터를 모두 학습하기에 대답의 거리감이 정확하지 않지만 네이버의 AI는 한국 중심이기에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여기에 네이버는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들을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UGC,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네이버는 판매자와 창작자, 광고주 등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 도구 출시도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단일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는 11월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SKT]
[사진=SKT]

▲1등 통신사 SKT, 통신사 특화 AI 공략 
SK텔레콤은 정반대다. 한국어 토종 LLM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통신업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전략이다. SK텔레콤은 버티컬(세분화) 전략을 통해 자사가 통신사업에 정통한 만큼 통신업에 특화된 AI 전략을 전개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회사 전략을 비방할 생각은 없지만 우리만의 한국어 토종 LLM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세계 시장 진출도 어렵고 한국 시장을 지키기도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두 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수십년간 축적해 온 양질의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자체 LLM을 고도화하는 ‘자강’과 미국의 AI 스타트업 앤트로픽,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굵직한 AI 기업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협력’, 투 트랙으로 다양한 라인업과 이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과 함께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다국어 LLM 개발을 통해 통신사 특화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유 사장은 “LLM 분야는 한국 시장에서 잘할거냐 반대로 진출할 것이냐 두 가지 갈림길에 있다”면서, “우리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쪽”이라면서, “넓고 얇게 가는 것보다 TELCO SPECIFIC(통신사 특화), 방향으로 좁고 깊게 가겠다고 결정했고 이것이 우리 전략 포커스”라고 설명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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