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인바운드 관광객’ 꿈은 어디로?...야놀자, ‘직원 감축’ 이어 IPO도 ‘불투명’
상태바
‘5천만 인바운드 관광객’ 꿈은 어디로?...야놀자, ‘직원 감축’ 이어 IPO도 ‘불투명’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9.25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놀자, 내달 6일까지 '희망퇴직자' 모집...인력 효율화
숙박업계, 그간 IPO위해 외형 성장에만 몰두한 결과..."각종 비용 부담 늘었을 것"
야놀자, IPO 계획 "외부에 미공개"

야놀자가 현재 희망퇴직 지원자를 공개 모집 중이다.

앞서 야놀자는 인터파크트리플의 출범을 알리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인바운드 고객을 최대 500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선포했다.

하지만 이후 대폭 늘어난 마케팅비와 연구개발(R&D)비 등 각종 비용 상승 탓에 수익성은 고꾸라졌다. 이에 업계의 관심이 모였던 기업공개(IPO) 여부마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인터파크트리플 비전 선포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서영광 기자]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인터파크트리플 비전 선포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서영광 기자]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야놀자가 인건비 절감에 나선 모양새다.

야놀자는 지난 18일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처음 가동시켰다. 이후 내달 6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한다.

업계는 야놀자의 수익성 위축 문제가 ‘희망퇴직’의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빠른 속도로 사업 외형을 늘리면서, 마케팅 및 R&D 비용이 대폭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야놀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추세를 이어갔다. 야놀자의 지난 상반기 매출(322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지만, 각종 비용 상승으로 영업손실은 2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 여기어때와 비교되는 성적이다. 실제로 여기어때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574억원에 머물렀으나, 영업이익은 182억원을 달성해 수익성 보존에 성공했다.

한편 숙박업계에선 야놀자가 미국 나스닥의 기업공개를 염두에 두고 그간 외형 성장에만 치중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로 오히려 IPO에도 제약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25일 <녹색경제신문>에 “한때는 야놀자의 기업가치가 10조원을 넘어갈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미래 IPO도 불투명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상장 목표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야놀자가 업계에 공개한 ‘희망퇴직’ 이유는 업계의 분석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야놀자는 대외 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25일 <녹색경제신문>에 "전세계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이고 엔데믹 이후 국내여행의 수요가 정체됐으며,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외부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야놀자는 향후 IPO 계획에 있어서는 외부에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