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코앞인데"...야놀자, 바짝 쫓아오는 여기어때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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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코앞인데"...야놀자, 바짝 쫓아오는 여기어때에 ‘긴장’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5.1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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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국내 호텔·리조트 최대 82% 할인 가격에 판매
여기어때, 지난해 광고비에만 617억 '소비'
업계, "양측의 출혈경쟁 수익성에 영향 있을 것"...'경고'

여행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국내 대표 여행·여가 예약 플랫폼인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앱 이용자 수 늘리기에 힘쓰고 있다.

특히 최근엔 여기어때가 업계 1위 야놀자를 바짝 쫓아오고 있어 야놀자는 자리 굳히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활발한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을 통해 고객 혜택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야놀자의 ‘전 세계에서 놀자, 계산적으로’ 이벤트 광고 이미지 [사진=야놀자]
야놀자의 ‘전 세계에서 놀자, 계산적으로’ 이벤트 광고 이미지 [사진=야놀자]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숙박앱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성수기를 앞두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야놀자는 국내외 숙소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국내 호텔·리조트의 경우 최대 82%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며, 해외숙소의 경우 카카오페이 가격할인과 할인쿠폰 등을 지급 중이다.

업계는 여기어때가 1위 탈환을 위해 적극적 태세를 보이고 야놀자가 이를 의식하면서 최근 양측이 가격 할인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기어때는 불변의 1위였던 야놀자를 일부 통계에서 밀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숙박앱에서 중요한 수치 중 하나인 신규 앱 설치 수에서 지난 1월 여기어때가 총 35만9903여건으로 야놀자(28만8669건)를 뛰어 넘었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여기어때가 328만354명을 넘어서며 352만1425명을 기록한 야놀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엔 양측의 차이가 47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양측의 차이는 49%가량 줄어들었다.

한편 매출면에서도 여기어때가 지난해 3058억원을 기록하면서 야놀자(3302억원)를 바짝 쫓았다. 한편 영업이익의 경우 여기어때는 지난해 301억원을 기록하며 야놀자(61억원)를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업계는 야놀자가 M&A 등 사업 확장에 여러 투자를 감행하면서 영업이익이 여기어때보다 부진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야놀자는 지난해 ‘인터파크’와 애드테크 기업 ‘데이블’에 이어 렌터카 플랫폼 ‘캐플릭스‘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여기어때 성장에 대해서는 광고효과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여기어때가 지난해 광고선전비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앱 인지도 향상 효과를 누렸다는 것. 실제로 여기어때는 지난해 광고선전비에만 617억2000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양측의 광고 및 할인 혜택등을 통한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경쟁 구도가 본격 형성되고 있어 양측의 출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5일 <녹색경제신문>에 “야놀자와 여기어때 모두 광고비와 할인 혜택 등에 집중하면서 과도한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장기화되는 출혈 경쟁은 수익성 측면에서 양측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양사가 건강한 경쟁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동반 성장과 상생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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