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연구 법인 야놀자리서치를 출범하고 DX(디지털전환)을 활용해 국내 관광산업의 글로벌화에 나섰다. 국내 관광산업은 반도체를 뛰어넘는 수준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관광산업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생산할 계획인 것.

특히 기존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서 나아가 앞으로 필요한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소통하면서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야놀자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Center for Hospitality & Retail Industries Business Analytics)와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와 협력해 독립 연국 법인 야놀자리서치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야놀자리서치는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부상시키겠다는 목표를 두고 특정 회사를 위한 연구 법인이 아닌 전반적인 산업 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배보찬 야놀자 대표는 이날열린 ‘야놀자리서치’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야놀자리서치의 설립 배경과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배 대표는 “야놀자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배경엔 데이터가 있었다”며 “여행업계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산업은 디지털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디지털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책”이라고 덧붙였다.

배 대표는 국내 관광사업의 잠재력은 반도체 시장의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한국 관광사업의 경제기여도는 2.7%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WEF의 보고서(The Travel & Tourism Competitiveness Report)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한국의 관광 경쟁력은 117개국 중 15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부의 제 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관광산업의 규모는 180조원을 돌파할 것이며, 관광산업이 추후 국내 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배대표는 내다봤다.

이어 야놀자리서치 원장을 맡은 장수청 퍼듀대학교 교수는 한국 관광산업의 현황과 야놀자리서치의 추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장 원장은 “말로만 씨를 뿌리면 식물은 자라지 않는다”며 “한국 여행산업의 현 주소는 아직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놀자리서치는 국제기구와 중앙 정부 등 여행업계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산업을 ‘연동’시키는 허브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연결성 있는 데이터로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야놀자리서치는 향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연구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리서치 포럼 등을 통해 피드백을 받으며 지식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